설화수, 프랑스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오는 9월 단독 매장 오픈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대한민국 화장품이 한류 열풍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화장품 강국들에 잇달아 진출 소식을 알리며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명품 화장품 브랜드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매출 1위 브랜드가 화장품 종주국이라 불리는 프랑스에 도전장을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을 대표하는 한방 화장품 브랜드, 업계 매출 1위 브랜드 등으로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화장품 브랜드로 꼽히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바로 그 주인공.

설화수는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고 발표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번에 설화수가 단독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 체인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대표적인 ‘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이번 설화수의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은 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화장품으로 재공략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의미 있는 도전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시장 첫 진출은 1988년 10월 순(SOON) 브랜드의 수출이었다. 순은 아모레퍼시픽이 당시 17개 종합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와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만든 저자극성 화장품 브랜드 ‘순정’을 발음하기 쉽게 바꾼 이름으로, 중개상을 통해 프랑스 전역의 약국 경로에 입점되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 8월 샤르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리리코스 브랜드를 생산하며 프랑스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현지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운영 방식, 유통 판매사 매각으로 인한 판매권 상실 등으로 위기를 맞았고 두 브랜드는 철수 수순을 밟았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서 비중이 큰 향수 카테고리를 공략하는 것으로 재도전 전략을 세웠으며 2004년 4월 샤르트르(Chartres) 약 3만평 대지 위에 초현대식 설비를 갖춘 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향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11년 8월 럭셔리 브랜드 아닉구딸(ANNICK GOUTAL)을 성공적으로 인수했으며(국내기업 최초의 해외 뷰티 브랜드 인수) 이를 기반으로 신규 해외 시장으로 향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닉구딸은 1981년 창립자 아닉구딸이 프랑스에 첫 번재 향수 부티크 ‘아닉구딸 하우스(ANNICK GOUTAL HOUSE)’를 오픈한 이래, 현재 전 세계 11개 단독샵 및 약 30개국 6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향수에 국한된 것으로 아직까지 화장품으로 프랑스에서 큰 성과를 올린 사례가 없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명품 화장품으로 가는 격전지인 프랑스에서의 성과는 아모레퍼시픽이 만들고자 하는 원대한 꿈에 가장 중요한 요충지다.

 
 
때문에 이번 설화수가 프랑스 재공략과 함께 승부수를 던진 갤러리 라파예트 단독 매장 오픈은 아모레퍼시픽은 물론 대한민국 화장품의 내일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설화수의 프랑스 단독 매장 오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설화수는 갤러리 라파예트 단독 매장 오픈을 통해 아시아의 지혜를 기반으로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브랜드 철학과 제품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설화수만의 시그니처 원료 자음단을 담아 피부 균형과 윤기를 선사하는 첫단계 에센스 ‘윤조에센스’와 설화수 50여 년의 연구 결정체이자 전 세계적으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삼의 생명력을 담은 안티에이징 크림 ‘자음생크림’을 위주로 프랑스 시장에 홀리스틱 뷰티의 정수를 전할 방침이다.

매장도 한방(韓方)을 모티브로 디자인하고 인삼과 자음단 등 브랜드의 헤리티지 원료를 전시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서의 철학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프랑스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이 밑바탕 된 결과로 보여진다.

 
 
한편 ‘설화수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설화수는 대한민국 화장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1996년 출시된 브랜드 모태 ABC 인삼크림으로부터의 지난해 탄생 50주년을 맞은 설화수는 대한민국 한방화장품의 역사를 대변하는 브랜드로 이미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아시아 시장 1위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설화수는 2015년에 국내 단일 뷰티 브랜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 했으며 2016년에는 11년 연속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2004년 홍콩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미국, 캐나다까지 전세계 11개국(한국 포함), 200여개 매장에서 고객들을 만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시장에서도 2011년 3월, 진출한 이후 2015년에는 10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화권에서 매년 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설화수는 이번 프랑스 시장 진출은 중화권, 아세안 사업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또 한번 발돋움하는 기회인 동시에 대한민국 화장품의 내일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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