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코스, 본격적인 국내 영업 전개…인터코스의 기술 노하우 최대 경쟁무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믿는 건 오직 기술력뿐”

2015년 말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화장품 전문 제조사 인터코스가 50대 50으로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본격적인 국내 영업 전개를 선언하며 글로벌 화장품 제조 기술의 우수성을 경쟁력으로 꼽아 주목된다.

올해 1월 경기도 오산시 가장산업단지 내에 공장 및 R&D 센터를 설립하고 2월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국내 영업 전개에 앞서 화장품 전문기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사업 소개를 진행한 것.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김왕배 대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인터코스의 소개와 함께 한국 생산기지 설립에 대한 의의와 경쟁력,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터코스는 이른바 ‘명품’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메이크업 제품들을 전문으로 ODM, OEM 생산, 공급해 왔으며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은 물론 유럽, 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 공장 및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확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세계 화장품 전문 제조사 분야에서 선두권을 지켜왔으며 한국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한국과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한국 생산기지 구축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리테일에 확고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신세계와의 합작 법인으로 인터코스라는 인지도와 함께 신세계라는 확고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데 의미를 갖는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한국 생산기지는...

 
 
새롭게 문을 연 한국 생산기지는 '뷰티 허브'로 명명했으며 세계적인 이탈리아 인터코스의 우수한 제품력을 전수하고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제품 생산, 원가경쟁력 있는 생산기반 완비 및 GMP 운영, 고객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 적기 공급을 목표로 삼았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한국 생산 기지는 이탈리아에서 공수된 우수한 생산 설비를 자랑했으며 GMP 수준의 공장 구축으로 빠르면 오는 6월 식약처로부터 CGMP를 획득할 예정이다.

공장 규모는 대지면적 5,144,70㎡(1,556,27평)에 건축면적 3,431,25㎡, 연면적 13,379,2㎡(4,047,2평)을 자랑하며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 구성됐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이 위치하고 지상 1층은 기초제품 제조시설과 원부자재 및 완제품 창고가, 지상 2층에는 기초제품 충/포장 시설이, 지상 3층에는 색조제품 제조 및 충/포장 시설이, 지상 4층에는 연구. QC 시설이, 5층에는 사무실과 식당 등이 위치했다.

무엇보다 한국 생산기지에는 메이크업 제품 중심의 인터코스의 강점을 한단계 진일보 시킨 기초제품 생산시설이 구축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메이크업 제품뿐 아니라 기초 스킨케어 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해 국내 기업들을 공략할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우드 팬슬을 제외한 모든 메이크업 관련 제품과 마스크팩을 제외한 모든 기초 제품 생산이 가능한 토털 화장품 전문 제조 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2020년까지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을 포함 연간 3300톤 벌크, 7800만개 생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탈리아 인터코스의 하청 개념으로 생산을 진행 12%의 공장 가동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목표는 연말까지 135억원이지만 국내에서도 제품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올해 연말 2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공장에서는 최근 미샤가 히트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이탈프리즘 아이섀도와 이니스프리 마이 팔레트, 클리오의 프리즘에어섀도를 제조해 공급하고 있으며 수주 업체도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계속적으로 제조 설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인터코스 본사의 기술진들로부터 기술전수 등을 받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어 가고 있다.

“인터코스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김왕배 대표는 기술력을 최대 경쟁력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왜 샤넬, 에스티로더, 로레알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인터코스에서 제품을 만드느냐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인터코스는 다른 한국의 전문 제조사들처럼 빠른 공급이 불가능하고 하나의 아이디어 제품을 생산해 내는데도 길면 1년, 짧아도 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생각하면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터코스는 국내 화장품 전문 제조사들과 프로세스가 다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기준에 부합되는 제품들을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처방이 나와 제품까지 생산하는 과정도 오래 걸린다. 그만큼 완벽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경우 자체 처방이 가능한지, 수출에는 문제가 없는지, 공급과 납기 일을 맞출 수 있는지,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면서 제품 납기를 최소 3~4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처방이나 수출도 문제가 없게 만들었다. 특히 수출의 경우는 글로벌 전문제조사로서 각국의 수출에 문제가 없도록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의 경우도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는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다만 기초 제품의 경우는 저가에 대응이 힘들기 때문에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영업을 전개해 갈 방침이다.

신세계와의 합작으로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일단 인지도와 신뢰도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결정된 것이나 검토 된 것은 없지만 신세계의 유통망과의 협력 관계 구축과 PB 제품 생산, 인터코스와 연계한 국내 화장품 수출시 서류 관련 처리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기회를 열어 두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인터코스의 생산 제품은 이미 퀄리티가 다른 제품으로 전세계에서 그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면서 “특히 색조 화장품의 경우는 충분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인터코스의 한국 생산기지의 목적은 중국에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일본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