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벌써부터 30도를 육박하면서 올 여름도 역대급 무더위의 조짐이 보인다. 기온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진다. 따라서 지성 피부를 가진 이들이 관리에 애를 먹는다.

제대로 된 관리를 위해서는 겉은 번들거리는데 속은 건조한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인지, 피지 컨트롤이 필요한 '유분 과다형' 지성 피부인지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단국대 제일병원 피부과 김은형 교수는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인 경우 피부에 유분 공급은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피부 속 수분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오일프리 수분 케어 등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유분 과다 분비형 지성 피부라면 피지 조절을 위해 피지 억제 혹은 피지 흡착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속당김 심한 '수부지' 피부…수분부터 지켜야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는 피부 표면과 피부 속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져 관리가 더욱 까다롭다. 그대로 방치하면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해 건조함이 더욱 심해지고 땅기거나 불편한 느낌이 들며 노화가 빨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지 분비를 정상화시키는 동시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최근 시중에는 겉은 번들거리지만 속은 건조한 수분 부족형 지성피부의 고민인 속건조 케어를 돕는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 왼쪽부터 듀이트리 오일리스 아쿠아 딥 마스크, 아벤느 클리낭스 매티파잉 플루이드, 아토팜 리얼 베리어 컨트롤-T모이스처라이저
▲ 왼쪽부터 듀이트리 오일리스 아쿠아 딥 마스크, 아벤느 클리낭스 매티파잉 플루이드, 아토팜 리얼 베리어 컨트롤-T모이스처라이저

'듀이트리 오일리스 아쿠아 딥 마스크'는 '수부지' 피부를 위한 극세사 시트 마스크로 오일 성분을 최소화해 번들거림 없이 풍부한 속보습을 도와준다. 수분감이 풍부한 사막식물인 모근추출물이 함유돼 피부 깊숙이 즉각적인 수분감을 공급해주며 수분 저장고라 불리는 바오밥나무잎추출물이 들어있어 속보습에 도움을 준다.

'아벤느 클리낭스 매티파잉 플루이드'는 일명 '피지 잡는 수분 로션'으로 과잉 피지를 잡아주고, 부족한 수분은 충전해 피부 밸런스를 맞추는 수분 로션이다. 피지 케어, 수분 공급은 물론 피부 진정까지 도와주는 멀티 케어 제품이다.

'아토팜 리얼 베리어 컨트롤-T모이스처라이저'는 달맞이꽃추출물, 갈근추출물 등 식물성 추출물이 배합돼 피부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유·수분 밸런스 케어를 도와준다. 피부장벽을 강화해 과잉 피지로 인해 무너진 피부장벽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번들거리는 '유부지' 피부…적절한 피지 관리가 핵심

유분 과다형 지성 피부는 더운 여름철, 피지선이 집중적으로 발달한 T존에 과도한 피지가 분비돼 트러블이 생길 수 있고 미세먼지를 비롯한 외부 유해 물질이 흡착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유분기가 많은 지성 피부는 피지 조절을 돕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왼쪽부터 듀이트리 노세범 딥 마스크, 어바웃미 컨트롤 포어 팩 워터리 젤, 스킨푸드 피치뽀송 포어 선팩트 SPF42 PA+++
▲ 왼쪽부터 듀이트리 노세범 딥 마스크, 어바웃미 컨트롤 포어 팩 워터리 젤, 스킨푸드 피치뽀송 포어 선팩트 SPF42 PA+++

'듀이트리 노세범 딥 마스크'는 번들거리는 유분 과다 지성피부의 피지 컨트롤을 도와주는 초극세사 시트 마스크로 목화씨추출물, 목화열매수 등의 성분이 함유돼 피지 조절 및 파우더리한 피부 표현에 도움을 준다.

'어바웃미 컨트롤 포어 팩 워터리 젤'은 피지를 잡아주고 모공을 관리해주는 워시오프 팩이다. 레몬 슈가 성분에 브라질 골드 클레이를 정성껏 혼합한 절임 비법으로 얻어낸 황금빛 클레이가 과다 분비된 피지 및 각질을 적절히 관리해주고 빠른 건조 속도로 모공을 수렴시켜준다.

'스킨푸드 피치뽀송 포어 선팩트 SPF42 PA+++'는 피지 컨트롤 성분이 유분을 잡아주어 보송한 마무리감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연출해주는 선팩트로, 복숭아 추출물 및 칼라민 파우더가 들어있어 울긋불긋한 피부 트러블을 잠재우는 등 피부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촉촉한 '웻 메이크업' 원한다면 자연스러운 피부 바탕부터

여름철엔 메이크업도 번거롭고 까다롭기 마련이다. 무더위에 체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약화되면서 피부 자체가 건조하고 푸석한데다 피지 분비가 늘어 번들거리기 때문에 화장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다. 애써 완성한 메이크업도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에 지워지기 십상이다.

▲ 김활란 뮤제네프 김활란 대표 원장(왼쪽)과 김 원장의 애정템으로 알려진 '수페 프로-뉴트리션 앰플' & '수페 프로-모이스처 크림'
▲ 김활란 뮤제네프 김활란 대표 원장(왼쪽)과 김 원장의 애정템으로 알려진 '수페 프로-뉴트리션 앰플' & '수페 프로-모이스처 크림'

배우 송윤아, 하지원 등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활란 뮤제네프의 김활란 대표 원장은 “무더위 등으로 피부가 쉽게 지치는 여름은 땀이나 자외선 등으로 인해 화장이 쉽게 벗겨지고 들뜨기 때문에 대체로 가벼운 메이크업을 선호한다”며 “스킨케어 제품의 단계를 줄이고 최대한 피부 표현을 가볍게 해야 하며 메이크업 베이스에 가벼운 질감의 수분크림, 앰플 등을 믹스해 사용하면 더욱 촉촉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치크 혹은 립 부위에 원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생기 있게 마무리하면 산뜻하고 트렌디한 여름 메이크업이 완성할 수 있다는 설명.

이번 시즌 각광 받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가 '웻(WET)' 메이크업이다. 웻 메이크업은 메말라 보이지 않으면서 촉촉하게 젖은 듯 수분광 피부를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자면 인위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피부 바탕을 연출하는 게 우선이다. 무더운 여름 매끈한 피부 표현을 위해서는 베이스 메이크업이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야한다.

먼저 무겁지 않은 제형의 기초 제품을 사용해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발라 탄탄한 수분막을 준비해야 한다. 김활란 원장 애정템으로 알려지기도 한 수페(SOOFEE'E)의 '수페 프로-뉴트리션 앰플'과 '수페 프로-모이스처 크림'은 국내 자작나무숲에서 40여 년간 직접 가꿔 얻은 자작나무수액이 담겨있다. 다양한 미네랄과 풍부한 영양을 함유한 자작나무 수액이 피부 속 깊이 풍부한 보습감과 탄력을 선사해 메이크업을 들뜨지 않고 오래 지속되도록 도와주며 맑고 투명하면서도 화사한 피부 표현을 연출해준다.

무겁지 않은 페이스 오일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도 방법이다. 유한양행의 바이오-오일은 끈적이지 않은 산뜻한 텍스처로 무더운 여름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비타민 A와 E를 비롯해 라벤더 등의 식물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 진정은 물론 거칠어짐 등 피부 손상 개선과 예방에 탁월한 효과로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준다.

베이스+기초로 더 촉촉하게, 색조는 핵심 포인트 강조

기초 케어를 탄탄하게 마무리했다면 베이스 단계를 시작하면 된다. 김활란 원장은 보습력이 뛰어난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더욱 촉촉한 피부 표현을 원한다면 수페 앰플 등의 기초 케어 제품을 베이스 제품과 믹스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기초케어와 베이스 제품을 2:1로 믹스해 사용하면 매끈하고 촉촉한 피부 표현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베이스 제품은 본인 피부 톤보다 한 단계 밝은 것을 선택해 사용하면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색조 메이크업은 땀으로 금세 번지거나 얼룩지기 쉬우므로 모든 단계를 진행하기 보다는 얼굴 한 부위에만 포인트를 줘 화사함을 더하는 것이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컬러 아이라이너는 아이섀도를 바르지 않아도 컬러감을 보여줄 수 있어 부담감 없이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보다 산뜻한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무거움은 덜어내고 산뜻함을 얻어내는 립 메이크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립으로 치크까지 활용하면 자연스럽고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의 '프로 데피니션 컬러매틱 라이너'는 다양하고 화려한 10가지 컬러로 구성됐으며 한 번의 클릭으로 최적량의 리퀴드 텍스처가 토출돼 드라마틱한 눈매를 완성해준다. 탄력 있는 브러쉬가 합쳐진 어플리케이터 일체형 제품으로 사용 및 보관이 편리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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