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ty(특별함)·Share(나누다)·Show(보여주다), S3법칙 눈길

남녀노소 누구나 설레는 그 날, 크리스마스가 2주 남짓 남은 시점에 기업들이 저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로 한껏 들떠 있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분주하다.

경기침체가 심해질수록 크리스마스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경기가 나쁘면 크리스마스 매출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어 올해의 ‘크리스마스’ 마케팅은 기업들이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광고는 기업들의 마케팅 방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집약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지금 소비자를 위로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크리스마스 매출에 대한 기대로 2012년도 크리스마스 광고는 Specialty(특별함), Share(나누다), Show(보여주다)의 ‘3S 법칙’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Specialty (특별함),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매직을 부여하라!!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며 잠이 드는 순수한 어린아이가 아닐지라도,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나 특별해지기를 원하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꿈꾼다. Special(특별함)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기법이다.

코카-콜라가 자이언트 목각 산타와 함께 스페셜 크리스마스의 매직을 전달하는 메신저로 탄생했다. 코카-콜라의 ‘크리스마스의 매직’ TV광고는 산타클로스가 산타를 믿지 않는 소녀에게 ‘자이언트 목각 산타’를 선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크리스마스 이브, 거리의 사람들이 자이언트 산타를 함께 움직이며 크리스마스의 매직과 짜릿한 행복을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매년 연말이면 산타클로스, 북극곰 등으로 코카-콜라만의 짜릿한 크리스마스 TV광고로 행복을 전달하던 코카-콜라가 이번에는 지적발달장애인을 위한 따뜻한 크리스마스 광고를 선보인 것.

1968년 스페셜올림픽 시작부터 가장 오래된 공식 후원사로 함께 하고 있는 코카-콜라사는 2013년 1월 평창에서 펼쳐지는 ‘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앞두고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온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자 서로 힘을 모아 기적을 이끌어내는 콜렉티브 파워(Collective Power)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산타를 믿지 않는 소녀에게 선물로 전해진 자이언트 산타를 거리의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며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경험하는 것처럼, 지적발달장애인을 위해 한명 한명의 국민들이 참여해 함께 스페셜 크리스의 매직을 만들어가는 것.

커다란 선물 속에서 등장한 ‘자이언트 목각 산타’는 우리 주변의 많은 이웃들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했을 때 기적과 행복이 더 커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해마다 행복한 메시지로 짜릿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온 코카-콜라가 올해는 자이언트 코-크 산타와 함께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매우 특별한 크리스마스 광고를 선보였다”며, “TV광고는 물론, 스페셜올림픽을 위해 진행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및 기부 캠페인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페셜올림픽의 팬이 되어 출전하는 지적발달장애 선수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깊은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 카메라는 제품 그 자체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광고는 ‘크리스마스에 기적이 찾아옵니다’로 시작하며 징글벨 송과 내리는 눈을 배경으로 갤럭시 카메라가 마치 선물처럼 전달된다. 이어서 ‘전에 없던 새로운 카메라와 함께 올 크리스마스는 놀라운 일들로 가득해 집니다’라는 마법의 주문 같은 내레이션이 펼쳐지며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는 것이 이 광고의 주된 내용이다.

갤럭시 카메라는 최근 영국의 카메라 전문 권위지 ‘왓 디지털 카메라’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받으며 그 기능을 인정받았다. 그리하여 ‘3G와 LTE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제품 특징으로 을 가지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함축적 문구로 소비자들에게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맥심의 화이트 골드 커피믹스는 브랜드가 줄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선물인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광고에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광고 모델인 김연아가 크리스마스 캐럴송이 울려 퍼지는 밤, 손가락에 골드 반지를 끼며 환한 표정을 짓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은 반지가 아닌 맥심 커피가 들어있는 링머그의 손잡이다.

맥심은 현재 대형마트에서 ‘맥심 화이트골드’ 100개입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하여 김연아가 모델인 제이에스티나의 화이트골드 귀걸이, 화이트골드 링머그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단순하게 공지할 수 있었던 이벤트를 마치 크리스마스 행운의 선물처럼 제품의 브랜드명과 모델과 함께 광고에 집약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Share (나누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순간, 나눔의 마음을 공략하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는 각종 모임과 파티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한 해 동안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선물을 보내는 이 점을 공략하는 것도 크리스마스 광고의 한 성공 방법이다.

특히 장기침체로 어두워진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더욱 크리스마스 선물에 신경을 쓴다는 점에서 이러한 크리스마스 광고는 주목할 만하다.

파리바게트는 제과제빵 프렌차이즈의 선두기업으로서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는 점을 염두 해 둔 광고를 제작하였다.

‘12월은 짧고 고마운 사람은 많다’라는 내레이션이 깔리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크리스마스 카드가 열리며 광고가 시작된다. 그 카드는 곧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변화되며 곧 부모님, 연인, 친구와의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에 도착한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어린이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 연말∙연시 파리바게뜨와 함께 소중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선물하며, 즐겁고 따뜻하게 보내라는 ‘Everyday Christmas’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감사의 마음을 담는 가장 좋은 선물은 ‘케이크’ 라는 파리바게트 케이크의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광고다.

SKⅡ는 No.1이라는 제품 가치를 내세우는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선물도 No.1인 SKⅡ여야 한다고 크리스마스 광고를 통해 말한다.

광고 내용은 간단하다. SKⅡ의 남녀 모델인 임수정과 유지태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배경을 뒤로 SKⅡ제품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말 대신 제 마음이 담긴 최고의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올 겨울 마음 속 넘버원에게 No.1 SK2를 선물하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고민하게 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소비자의 마음을 잘 이해한 광고인 것.

최근 방영되고 있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겨울 한정 메뉴 ‘치즈 랍스터&석류 스테이크’ 광고는 조인성이 등장해 크리스마스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광고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눈이 펑펑 내리고 조인성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누군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아웃백으로 함께 들어간다. 여자친구가 스테이크를 먹으려고 하자 조인성이 스테이크에 석류 소스를 찍어 “아~”하며 여자친구에게 먹여주고 “완전 맛있다”는 여자의 내레이션과 함께 조인성의 흐믓한 표정이 클로즈업 된다.

크리스마스엔 조인성의 표정을 보면서 본 여성 시청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될 광고다. 아웃백은 크리스마스엔 멋진 남자친구와 함께 아웃백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심어주면서, 크리스마스 데이트 장소는 아웃백 이라는 공식을 자연스럽게 광고를 통해 전하고 있다.

Show(보여주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자체를 보여주어라!

 
 
불황은 불황이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광고 대신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징글벨과 같이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상징물 자체만으로 소박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전략도 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베스킨라빈스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골라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9가지 맛이 담긴 해피큐브(Happy Cube)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하였다.

네모난 큐브 위에 산타클로스 캐릭터 및 깜찍한 진저맨 인형을 올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이 제품을 그대로 광고로 가져와 크리스마스를 분위기를 냈다.

‘개그 콘서트’의 인기 캐릭터인 브라우니를 닮은 강아지 인형이 루돌프가 되고, 아기 천사 모델들은 산타 요정이 되어 하얀 설원에서 베스킨라빈스 케이크라는 선물을 내려놓는다. 하얀눈과 징글벨, 빨간 모자와 머플러를 한 아이들로,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에 아홉 가지 즐거움’이라는 문구만으로도 충분히 베스킨라빈스의 깨끗함과 다양한 맛을 표현해낸 것이다.

피자헛은 크리스마스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는다. 와우박스 ‘wow’편 광고는 더 스페셜 피자, 리치치즈 파스타, 치킨 등이 함께 세트로 구성된 제품을 받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단지 징글벨과,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색상의 옷을 입을 파티 분위기를 갖춤으로써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피자헛이 제격이라는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한다.

11번가 ‘쇼핑은 타이밍이다 편’은 징글벨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도 쓰지 않았다. 모델 아이유가 핸드폰을 들고 길거리를 거닐며 쇼핑을 하는 모습만을 보여준다.

단지 그 길거리 안에는 화려한 전구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에 많은 이들이 즐겨 입는 화이트 색상과 레드 체크 패턴이 조화된 옷으로 표현한 듯 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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