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 공략 본격화, 새로운 한류 거점 마련 ‘눈길’
2013년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던 일본 내 국내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부터 늘어나면서 올해 일본 시장을 다시 노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일본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선 기업들이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화장품 브랜드들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일본 시장에 대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일본 마스크팩 시장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또는 ‘극 저가 제품’으로 이분화되어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메디힐 브랜드가 틈새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모두 일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며 일본 아사히카세이사가 개발한 ‘벰리제(Bemliese)’ 원단을 마스크 시트로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일본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하여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메디힐의 시그니쳐 아이템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를 제외한 신제품들은 기존 메디힐 제품 디자인과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을 채택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일본 동경(하라주쿠, 신주쿠), 오사카, 후쿠오카에 위치한 라인스토어 4곳을 시작으로 일본 최대 온라인 유통사인 ‘라쿠텐(Rakuten)’ 입점 등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일본의 주요 드럭스토어와 편의점, 팬시점 등의 유통 루트와도 입점을 논의 중으로 향후 일본 전용 홈페이지 구축, SNS 연계 마케팅 등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마케팅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잇츠스킨의 '신오오쿠보 1호점'은 도쿄 신주쿠의 대표적인 한류거리 신오오쿠보 초입에 위치한 번화가로 전연령층을 아우르는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해 11월 신오오쿠보의 한국 화장품 전문 매장인 '스킨가든'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잇츠스킨은 일본 화장품 유통시장 진출 10년만에 첫 단독 로드숍 오픈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잇츠스킨은 이번 신오오쿠보점 오픈을 통해 일본 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플라자(Plaza)를 비롯한 일본 대형 유통망을 통한 현지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본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던 일본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2016년 전년 대비 32.56% 상승한 1억 8,26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lobalData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일본의 화장품 시장은 241억 6,161만 달러 규모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인구수는 2016년 기준 약 1억 2,000만명으로 대략 미국의 3분의 1, 중국의 30분의 1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최근 일본 화장품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