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 시대에 생각해볼 수 있는 60세 임신을 위한 사랑과 육아의 또 다른 방정식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가수 이애란이 2014년에 불러 히트시킨 <100세 인생>이란 노래가 있다. 환갑인 60대를 읊은 내용을 보면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다.

그렇듯 70세는 “할 일이 아직 남아”... 80세는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였다. 이어 90세에는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고 했고, 100세에 이르러서는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라는 내용이다.

가사 그대로 지금은 100세 인생시대라고 한다. 100세에나 저 세상 가는 문제를 생각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식능력은 과연 몇 세까지 가능할까?

노래 가사로만 본다면 “아직은 쓸 만한” 80세까지는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는 상상도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이 세상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부모의 자격기준들은 무엇일까?

그중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아마도 ‘나이’일 것이다. <100세 인생>에 나오는 노래 가사는 다소 억지(?)라 치고, 일반적인 결혼 적령기를 들면 대충 20~30대의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부모가 되는 것을 예상하게 된다.

하지만 늦게 아이를 갖는 부모들도 많다. 90년대 말 한 때 늦둥이 붐도 있었는데, 출산율이 매우 저조한 것이 국가적인 걱정거리이고 보면 나이든 사람들의 결혼이나 출산은 적극 장려할만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우리나라 최고령 여성 출산은 57세로 기록되어 있다. 그 엄마가 2012년에 쌍둥이를 낳은 것이다. 5년이 지난 지금 그 산모의 나이는 62세고, 남편의 나이는 65세다.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고 노래한 것처럼 60세에도 이젠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물론 5년 전 이들 부부가 아이를 낳았을 때 대부분 기적이라고 했다. 또한 의료기술의 개가라고 했다.

최고령 57세 엄마는 어릴 때 복막염으로 인해 나팔관 유착으로 계속 임신에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 폐경이 왔고, 임신이 불가능한 몸이 돼버린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엄마는 혼자 쓸쓸이 사는 노인들을 TV로 보고, 다시 아이를 갖겠다는 용기를 내어 병원을 찾은 것이다.

이후 병원의 첨단 의료기술과 함께 꾸준한 식이요법과 몸 관리가 이어졌고, 수차례 인공수정을 반복한 끝에 결국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 쌍둥이를 착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의학계의 보고다.

해외에서의 최고령 산모는 2016년5월 인도에서 아들을 낳은 72세의 할머니(어머니) 카우어 씨라고 한다. 그녀는 79세인 남편과 47년을 부부로 지냈지만 아이가 없다가, 시험과 아기 시술로 결국 아이를 갖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최고령 아버지도 인도에 있다. 하리아나 주에 사는 램지 씨는 지난 2012년 96세의 나이에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94세에 첫 아들을 낳은 지 2년만의 일이다.

한편 금년 들어서는 지난 1월에 중국에서 64세의 할머니가 아들을 낳아 화제가 됐다.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사는 이 할머니는 폐경 후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 제왕절개를 통해 3.7kg의 아들을 얻음으로써 중국내 최고령 산모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최근 덴마크의 오르후스대학 연구팀은 만35세 이상의 고령 엄마들이 20대 후반의 엄마들에 비해 아이에게 정서적, 사회적 안정을 준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나이 들어 아이를 낳은 것이 그리 불리한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필자는 앞으로 60대 이상의 나이 드신 친지들에게도 아이를 낳으라고 권해볼 생각이다. 또한 혼자 계신 친지들에게는 결혼을 하라고 재촉해볼 예정이다.

<100세 인생>이란 노래처럼 57세(한국) 64세(중국) 72세(인도) 여성도 임신을 할 수 있고, 96세(인도)의 남성도 아이를 낳을 수 있음이 여실히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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