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사들 사회공헌 활동 넘어 문화 마케팅으로 고객과 소통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이 문화, 공연, 예술 등과 만나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환경 보호 캠페인과 다문화가정, 어린이 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의미의 문화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문화 마케팅은 단순한 프로모션이나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한 콜라보레이션 등의 영역을 넘어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나눔으로 발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부터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을 시작으로 녹차나무 숲(서광다원/오설록, 제주), 2015년 정원(아모레퍼시픽 R&D센터, 용인) 등 전국 사업장을 순회하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를 통해 매년 설화문화전이라는 형식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쟝센 브랜드를 통해 지난 16년 동안 한국 영화의 기초 자산인 단편영화의 대중화를 위해 탄생한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쟝센 영화제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문화산업의 중추인 ‘영화’를 단순히 브랜드의 홍보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단편영화의 활성화와 능력 있는 신인 감독의 발굴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후원을 이어오고 있어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후원은 하되 관여는 하지 않는다”는 남다른 원칙 속에 진정성 있는 문화경영의 일환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후원해왔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은 아끼지 않으면서도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자율적인 환경을 조성해 영화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온 것이다.

그런 노력들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모든 국내 단편영화제 및 국내 단편영화 경쟁부문에서 늘 최다 출품 편수를 차지해왔다.

2002년 500편으로 시작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2016년 처음으로 1,000편의 출품작으로 돌파하며 2배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스포츠 전문 선케어 브랜드 아웃런은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 2017(이하 미픽 페스티벌)’을 공식 협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 2017’은 오는 7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강원도 고성군 삼포해변에서 개최된다.

서핑 초보자를 위한 ‘서핑 스쿨’부터 ‘서핑 퍼포먼스 쇼’, ‘월드서퍼 사인회’와 같은 서핑 프로그램을 비롯해 ‘불금 비치클럽 파티’, ‘불토 뮤직 페스티벌’ 등 도끼&더콰이엇, 장미여관, 치타, DJ.DOC가 참여하는 각종 음악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대표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를 통해 3년째 궁중문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2015년부터 궁궐의 보존관리, 궁중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후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도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인 4월 29일부터 5월7일까지 경복궁에서 왕후의 궁중문화와 왕실 여성의 물품, 한방 미용비방을 조명하는 궁중문화캠페인 ‘왕후의 초대’를 전개한바 있다.

지난 4월 가로수길 스토어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한 ‘가로수길 핑크힐 코끼리’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가 되었던 닥터자르트는 최근 강남구청과 함께 공공미술 프로젝트 ‘가로수길 블루 피쉬’를 선보였다.

 
 
‘가로수길 블루 피쉬’는 예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가로수 길만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공간에 예술을 입혀 도심 한복판에서 파란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반복되는 답답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변화시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물고기의 꿈’을 원제로 한 ‘가로수길 블루피쉬’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그룹 ‘숨.쉬다(오혜선, 오수연 작가)’의 작품이다.

가로수길 하늘에 떠다니는 물고기 떼는 답답한 도심에서 일상 탈출을 꿈꾸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겨있다.

중심도로, 이면도로 및 닥터자르트 플래그쉽 스토어 ‘필터스페이스 인 서울’에서 40cm부터 2m까지 다양한 크기와 무늬의 물고기 약 400여 마리가 역동적으로 유영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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