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시장, 영원한 베스트셀러인 화장품과 패션상품 올해에도 강세

▲ 2012 홈쇼핑, 가장 인기있었던 제품은?
▲ 2012 홈쇼핑, 가장 인기있었던 제품은?
2012년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홈쇼핑을 통해 집에서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했으며 불황으로 인해 백화점이나 쇼핑몰보다 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어 홈쇼핑 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상반기 홈쇼핑 시장은 화장품 덕을 톡톡히 봤으며 화제의 제품은 단연 진동파운데이션이었다. 한경희 뷰티가 처음 선보인 ‘진동파운데이션’은 여성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덕분에 홈쇼핑 업계의 매출도 급성장했다. 이에 입큰, 엔프라니 등의 화장품업체에서도 발 빠르게 진동파운데이션을 내놓으며 열풍에 동참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패션상품들의 인기가 높았다. 지독한 불황이라고 불릴 만큼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2012년 하반기에는 명품이나 값비싼 브랜드의류를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하기보다는 홈쇼핑을 통해 값싸고 질 좋은 패션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2012 한해 자신도 모르게 주문 버튼을 누르게 만들었던 홈쇼핑 히트상품은 어떤 제품이 있는지 알아보자.

■2012년에도 홈쇼핑의 주 고객은 여성!

▲ 상반기 홈쇼핑 시장을 이끈 진동파운데이션
▲ 상반기 홈쇼핑 시장을 이끈 진동파운데이션
언제나 홈쇼핑의 가장 큰 고객은 여성들이다. 올해도 홈쇼핑 히트상품 순위엔 화장품과 패션상품 등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이 포진해 있다.

CJ오쇼핑은 홈쇼핑에서 2012년 상반기 화장품과 기기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이지 뷰티’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입큰 진동 파운데이션’이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은 54만개의 판매를 기록하며 홈쇼핑 시장에서의 여성 파워를 증명했다. 특히 ‘입큰 진동 파운데이션’은 손으로 하던 화장을 더욱 쉽고 빠르게 할 뿐만 아니라 자외선차단제, BB크림, 파운데이션, 컨실러, 에센스 등 10가지 기능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능성으로 여성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히트상품 3위도 ‘아이오페 에어쿠션’, 4위는 여성 패션 브랜드인 ‘에셀리아’가 차지하는 등 10대 히트상품에서 패션과 미용 제품이 85%도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CJ오쇼핑 영업관리팀 정명찬 팀장은 “상반기 진동 파운데이션 열풍부터 하반기 트렌디한 패션 상품의 인기까지 여성 고객들의 관심이 판매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2013년에도 여성 패션, 이미용 상품들의 강세와 함께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 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홈쇼핑을 처음으로 선보인 GS샵도 여성용품이 강세를 보였다. 단독으로 국내에 론칭중인 패션 브랜드 모르간의 제품들은 50만개 가까이 판매되며 2012 히트상품 1위에 올랐으며 진동파운데이션의 원조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도 26만개가 판매되며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방용품의 선전도 눈에 띈다. ‘그래드 매직랩’은 히트상품 5위를 기록하며 여성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 CJ오쇼핑 10대 히트상품(좌), GS홈쇼핑 히트상품 목록(우)
▲ CJ오쇼핑 10대 히트상품(좌), GS홈쇼핑 히트상품 목록(우)

NS 홈쇼핑의 히트상품 1위도 여성 패션 상품이 차지했다. ‘신강식 여성의류’는 38만건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생활문화패션팀 강지연MD는 “철저한 시장조사로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해 선보인다”며 “당사 최장수 브랜드로 많은 디자인 경험과 노하우로 인해 충성고객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1위를 차지한 비결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로지 우리만! 홈쇼핑 단독 론칭 제품이 인기

▲ 패션 브랜드 모르간
▲ 패션 브랜드 모르간
홈쇼핑을 보다보면 단독이라는 말이 붙은 제품은 언제나 유심히 살펴보기 마련이다. 또한 단독 제품들은 타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충성도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2012년에도 각 홈쇼핑들의 단독 제품들은 언제나처럼 인기를 끌었다.

연간 히트 상품 리스트에서는 패션 상품이 6개자리를 차지하는 등 패션 상품이 활약했던 CJ오쇼핑은 특히 단독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2001년 론칭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패션 브랜드 ‘에셀리아(S.L. RIAHH)’는 36만 개 이상이 판매되며 패션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으며, 얼마 전 여성 패션 브랜드 ‘드민(demin)’을 론칭한 디자이너 장민영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컬래버레이션 한 ‘엣지(A+G)’도 3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전체적으로 CJ오쇼핑에서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의 성과가 좋았다. 그 밖에도 송지오 디자이너의 여성 패션 브랜드 ‘지오송지오’와 이태리 태생의 패션 잡화 브랜드 ‘브레라’도 30만 개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정형돈의 도니도니돈까스
▲ 정형돈의 도니도니돈까스
GS샵의 히트상품 1위에 오른 ‘모르간’은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 판매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국내 TV홈쇼핑에서는 GS샵이 단독으로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은 명품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품질과 디자인의 핸드백 및 구두를 10만 원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2012년 10월 롯데홈쇼핑을 통해 단독 론칭한 이현경, 이현영 자매의 브랜드 ‘꿀자매’는 60분간 5억의 주문액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분당 5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3위에 자리한 ‘정형돈의 도니도니돈까스’는 작년 6월 현대홈쇼핑을 통해 단독 론칭한 후 총 20회의 매진을 기록하고 1000만인분 판매 등의 홈쇼핑 방송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히트 상품이며 올해에만 50만 세트를 판매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해외시장에서도 통하는 우리 상품들은?
2012년엔 국내 홈쇼핑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했다. CJ오쇼핑과 GS숍 등은 해외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한국식 홈쇼핑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한국의 화장품과 주방용품들은 외국인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CJ오쇼핑은 중국시장에 몰아치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 동방CJ에서 진동파운데이션으로 중국 홈쇼핑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은 지난해 5월 론칭방송에서 약 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체 PB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 선보인 ‘엠클래식 백’은 신사의 품격에서 여주인공인 김하늘이 매고 등장해 해외에까지 입소문이 퍼진 제품으로 주문금액 8억 원, 방송 시작 30분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완판 가방에 등극했다.

▲ GS숍 글로벌 히트상품 1위 해피콜
▲ GS숍 글로벌 히트상품 1위 해피콜
올해 ‘트루GS’(태국), ‘MNC샵’(인도네시아), ‘VGS샵’(베트남) 등 해외 홈쇼핑에서 활약한 GS샵은 국내 주방용품 및 주방가전으로 선전했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상품은 토종 주방용품 ‘해피콜’이었다. 태국에서 약 89억 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원액주스 신드롬을 몰고 왔던 ‘휴롬 원액기’는 올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58억 원의 매출을 거둬 2위에 올랐다. 토종 주방용품 브랜드인 ‘셰프라인’과 ‘네오플램’도 각각 48억, 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3위와 4위에 올랐다.

국내 화장품도 글로벌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5위를 차지한 ‘미즈온 CC크림’과 13억 원의 매출로 6위를 기록한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은 내년에도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샵 글로벌사업본부장 조성구 전무는 “국내 홈쇼핑 히트상품들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한국 여성들에 의해 검증 받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면서 “올해는 태국에 집중됐지만 연말 개국한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더 많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에게 해외 판로를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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