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 제조방법을 세계최초로 발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태국이 쌀 기반 줄기세포 화장품 개발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태국 쌀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태국의 산업무역부의 주관 아래 개최된 2017 쌀 컨벤션(2017 Rice Convention)에서 쌀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 제조방법을 세계최초로 발표된 것.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산업경제국(OIE)과 태국화장품산업공동체(Thailand Cosmetic Cluster)에 의해 공동 연구 개발된 쌀 기반 화장품은 기존 쌀알을 이용한 화장품과 달리 쌀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태국 쌀은 200여 가지의 다양한 품종이 존재해 용도 및 주요 기능에 따라 다양한 품종을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쌀을 이용한 화장품의 경우 미백과 각질제거 등을 주요 셀링포인트로 삼는 반면 쌀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은 미백 및 각질 케어 효과뿐 아니라 피부 내의 콜라겐 감소를 방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화장품 원료로서 기능이 아주 탁월하다.

특히 보랏빛을 띠는 흑미의 경우에는 멜라닌 색소와 연관이 있어 머리를 검게 하며 비타민, 단백질, 철분 등이 풍부해 샴푸 등으로 개발된다면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태국화장품협회 관계자는 강조하고 있다.

또한 태국화장품협회는 쌀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의 경우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2018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일반적인 태국 쌀을 이용해 개발된 스킨케어 및 쿠션 팩트 등의 제품군을 립스틱, 아이섀도우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쌀 성분을 함유한 천연 화장품 시장을 태국이 선도하도록 하는 포부를 밝혔다.

 
 
태국의 이번 쌀 기반 줄기세포 화장품 개발은 태국의 쌀 재고량 처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계적인 쌀 수출국인 태국은 2013년까지 약 30년간 쌀 수출국 1위의 위상을 지켜왔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서구 생활문화의 영향이 커지면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미국 등의 주요 나라에서 대량 쌀 재배를 통해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태국의 쌀 가격 경쟁률이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따라 태국 내의 쌀 생산량 대비 재고량은 3년 연속 50%를 넘어서 쌀 재고처리비용이 한 달에 10억 바트(한화 330억원)에 달하는 등 관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쌀 컨벤션은 2001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태국의 대표적 행사로 국가 보유 재고량을 줄임과 동시에 국가 특산품인 쌀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 다양한 쌀 상품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적극 개발 및 소개되어 왔다.

이번 쌀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 제조방법 발표 역시 이러한 쌀 재고량을 활용하는 방안 중 하나인 것이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천연화장품 및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태국의 쌀 줄기세포를 활용한 신제품이 개발되는 등 점차 천연 화장품에 활용되는 원료 및 성분이 다양화 되고 있다”면서 “이에 천연화장품 및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최근 쌀을 주성분으로 한 화장품들이 잇달아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쌀 성분을 대표 아이덴티티로 차용한 한율의 ‘쌀 진액 스킨’은 뛰어난 품질의 여주 쌀을 빨간 누룩으로 8일 동안 발효해 만든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고점도의 쫀쫀한 에센셜 제형이 찰기 있게 피부에 달라붙어 수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가꾸어 준다.

나인위시스의 ‘라이스 파우더 폴리쉬’는 크림같이 부드러운 제형으로 미세한 쌀겨 가루가 피부의 묵은 각질과 블랙헤드, 노폐물 등을 자극 없이 제거해 주어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보나쥬르의 ‘슈퍼푸드 라이스 팩’은 쌀 성분을 함유해 미백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쌀겨를 포함해 피부에 탄력 공급 및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 공급에도 탁월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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