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시장 확대로 어패류를 이용한 콜라겐 연구 및 제품 생산 연구 활성화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Pabean Udik 어촌마을과 협정을 맺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국가로 화장품 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콜라겐 등의 특정 성분 사용에 대해 제한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이슬람 국가들을 중심으로 어패류를 이용한 어류 콜라겐 사용이 증가하면서 Pabean Udik 어촌마을과 협정을 맺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슬람교는 크게 수니파, 시아파, 하나피파로 나뉜다. 종파에 따라 코란을 해석하는데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할랄(Halal, 이슬람교도들이 행하고 따라야 하는 항목)과 하람(Haram, 이슬람교도들이 행해서는 안 되는 금지항목)에 대한 해석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육식성 동물, 맹금류, 독성 동물, 혈액, 혈액 부산물은 모든 무슬림에게 하람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어패류에 대한 해석에는 차이가 있다. 수니파는 모든 물고기는 할랄로 간주하고 일부 시아파는 새우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만을 할랄로 간주하고 있으며 하나피파는 새우·가재·게·조개를 포함하는 모든 갑각류를 하람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 중에서도 수니파의 비율이 99%로 압도적으로 높고 시아파와 기타 종파가 0.5%로 극도로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에서 무슬림을 위한 콜라겐으로서 어패류 콜라겐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패류를 이용한 콜라겐 연구 및 제품 생산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대표 어촌인 자와바랏 주 Pabean Udik 마을은 인도네시아 국내외의 화장품 산업체와 어패류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어류 사체인 어패류의 뼈와 비늘과 같은 폐기물 건조 및 가공사업이 Pabean Udik 마을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Pabean Udik 마을에서 생산된 어패류 가공물은 킬로그램 당 500만 루피의 가격에 여러 화장품 회사로 납품되어 비교적 경기 및 산업이 낙후되어 있던 어촌경제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화장품 산업체의 입장에서는 화장품 원료의 새로운 시도를 촉진하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슬람을 위한 콜라겐이자 Pabean Udik 마을의 주요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어류 폐기물을 이용한 어류 콜라겐의 효능은 무엇일까.

미용 목적의 어류 콜라겐의 이용 및 연구가 비교적 일찍 활성화되었던 일본의 교육과학 문화부의 연구에 의하면 돼지, 닭과 같은 고분자 형태의 육류 콜라겐보다 어류 콜라겐이 저분자 형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흡수율이 높다.

 
 
음식으로의 섭취를 가정한 실험 결과 돼지 콜라겐의 경우 흡수율이 2%에 그친 반면, 상어 지느러미를 이용한 어류 콜라겐의 경우 흡수율이 84%까지 상승했다.

또한 보습력 부분에서 어류 콜라겐이 2배 이상 높은 보습력을 나타내 안티에이징뿐만 아니라 탁월한 보습력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할랄 시장이 확대되면서 어류 콜라겐과 같이 다양한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성분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면서 “이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이슬람국가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보다 할랄(Halal)과 하람(Haram)에 관한 분석을 철저히 하여 이슬람 여성들이 할랄 화장품으로도 일반화장품과 같은 다양한 기능성 및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성분을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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