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청년 인구 20%가 채식주의자…향수에 자연 유래 원료 사용 관심 증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프랑스에서 불고 있는 비건 트렌드가 최근 향수까지 확대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로 표현되는 프랑스 청년층(16세~24세) 인구의 20%가 채식주의자로 식품과 화장품 등에서 비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고(Cruelty-Free) 환경 친화적(Eco-Friendly)인 향수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불고 있는 것.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는 화장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이들의 소비 특성을 많은 매체에서 분석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SNS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개성을 숨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보여 지는 본인의 이미지를 의식하는 경향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특히 2008년 경제 위기 이후에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타세대보다 내 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결혼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들의 주목할 특징은 ‘YOLO(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삶의 자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인의 취미 생활 및 건강, 식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Mintel은 프랑스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의 비건 열풍이 큰 시장성이 있다며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들로 하여금 마켓 포지셔닝을 조정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채식주의 열풍이 식품 산업 이외의 산업 영역으로 확장되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건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한 미국에서는 현재 식품의 영역을 넘어 뷰티 영역에서도 거의 20%에 다다르는 소비자들이 퍼스널케어 제품들을 구매할 때 채식주의에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구들이 최근 발표한 ‘Beauty Trends 2017’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비건 스킨케어에 대한 검색이 연간 83%의 성장세를 보인 것처럼 채식주의 선호 현상은 미용 및 퍼스널케어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도 비건 코스메틱에 차츰 관심을 보이는 현상이 보이고 있어 채식주의 선호 현상이 미용 및 퍼스널케어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Mintel은 아직 비건의 절대적 수는 적을 수 있지만 여러 셀럽들의 영향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술계, 연예계, 음악계 등 각계의 유명 인사들은 비건의 라이프 스타일을 홍보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의 향수 구매자들 사이에서 자연 유래 원료 사용 여부는 여전히 주요한 관심의 대상이다.

 
 
Mintel은 최근 비건 향수가 유기농이나 GMO 프리(non-GMO) 특색을 가미하여 새로 출시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기존 향수들의 경우 ‘비건 인증(vegan certification)’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귀띔한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비건 개념은 비단 향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녹아 들어 제품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다”면서 “식품에서 발생한 아이디어가 화장품 시장에 얼마 만큼의 영향을 끼칠지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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