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유럽, 남미, 남태평양까지 확대되는 화장품 한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이 아니어도 괜찮아"

최근 사드 정국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분기 큰 실적 부진을 보인 국내 화장품 업계가 해외 시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장품 강국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화장품 종주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이 모여 있는 일본과 미개척 시장으로 분류되는 남미, 남태평양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화장품사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시장 확장 러시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하고 제품 유형이나 유통도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주목되는 시장은 일본이다. 지진 여파와 방사능 유출, 그리고 반한류 감정 고조 등으로 주춤했던 일본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6월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의 일본 지사 설립과 공장 구축을 단행했으며 일본 동경(하라주쿠, 신주쿠), 오사카, 후쿠오카에 위치한 라인스토어 4곳을 시작으로 일본 최대 온라인 유통사인 ‘라쿠텐(Rakuten)’ 입점 등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과 선호를 감안, 현지 출시 제품들에는 일본 아사히카세이사가 개발한 벰리제(Bemliese) 원단을 마스크 시트로 소재로 사용하고 별도의 제품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달팽이 크림 열풍을 만들며 일약 스타 기업으로 등극, 상장까지 만들어 낸 잇츠스킨도 최근 일본 신오오쿠보에 '신오오쿠보 1호점' 단독 로드숍을 오픈했으며 일본 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플라자(Plaza)를 비롯한 일본 대형 유통망을 통한 현지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최대 홈쇼핑사인 샵채널에서 론칭 방송을 진행한 맥스클리닉의 ‘써마지 리프팅 스틱’도 올해 초 일본의 대표적인 이미용 유통회사인 니치리사 입점과 더불어 일본 지상파 방송인 도쿄방송(TBS)의 홈쇼핑 프로그램 ‘그랑마르쉐’에서도 판매를 단행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한 인천광역시의 화장품기업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 어울(Oull)는 글로벌 오픈마켓 큐텐(Qoo10) 입점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다시금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시장도 주목되고 있다.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미국의 대표 화장품 유통인 세포라와 얼타 등에 입점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진출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지난해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월마트, 아마존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는 올 하반기 미국 최대 약국 체인 브랜드 ‘월그린(Walgreen Corporation)’에 입점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또한 닥터지는 올해 월그린과 미국 온라인 유통 채널 소코글램(SOKO GLAM) 입점, 트리니티 백화점 팝업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깜찍한 캐릭터로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은 파시 역시 중국 대형 편의점과 헬스&뷰티숍 등 로드숍 입점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로 대변되는 CSA코스믹의 원더바스도 최근 미국 최대 홈쇼핑 HSN(Home Shopping Network)를 통해 제품을 론칭했다.

한국화장품은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네이처(secret nature)를 앞세워 미국 대형 도소매(Wholesale)몰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 3월 캐나다 허드슨베이 백화점 온라인몰과 73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시크릿네이처의 화산재 라인, 프롬 제주 라인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바 있다.

이어 4월에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생활잡화 할인점인 티제이맥스, 마샬 등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또한 세계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 입점까지 확정했다.

한국화장품은 하반기에도 로드앤테일러, 놀스트롬, 딜리아드 등 허드슨베이그룹 계열사 백화점과 타겟, 월그린과 같은 화장품 전문 유통매장 입점을 추진, 미국 내 판매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가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 국내 화장품은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 시장도 토니모리의 유럽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는 발표하고 공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 체인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대표적인 ‘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또한 이번 설화수의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은 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화장품으로 재공략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의미 있는 도전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퍼스트마켓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코코스타도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 소식을 알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코스타는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을 기점으로 유럽 시장과 중동 시장에도 박차를 가해 약 50개국 이상으로 진출국을 확대할 방침이다.

 
 
듀이트리는 최근 독일 최대 뷰티 체인 두글라스 입점했다. 올해 1월 두글라스 온라인몰에 먼저 입점한 듀이트리는 브랜드 가치 및 제품력을 인정받아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입점이 가능하게 된 케이스로 최근 두글라스의 독일 내 114개 오프라인 매장에 브랜드 론칭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크레모랩은 체코의 유명 프리미엄 화장품 유통채널 ‘팬(FAnn)에 입점을 완료했다. 팬(FAnn)은 체코 내에서 최대 판매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프리미엄 화장품 유통채널로 크레모랩은 41개점 전 매장에 브랜드 대표 라인 ‘티이엔 크레모’ 수분라인과 일부 마스크팩 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크레모랩은 이미 진출한 스페인, 러시아 등과 함께 이번 체코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동유럽 시장 유통망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개척 시장으로 분류되는 남미와 남태평양 시장 진출 기업도 눈길을 끈다. 최근 닥터자르트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멕시코 세포라에 입점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닥터자르트는 멕시코 전역의 17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해 ‘러버 마스크(Rubber Mask)’ 라인을 비롯한 시트 마스크 라인 등 마스크 제품을 중심으로 멕시코 고객을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서브 브랜드숍 어퓨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1, 2호 매장을 오픈한 에이블씨엔씨의 대표 브랜드 미샤는 남태평양의 섬 피지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샤는 최근 피지공화국에 미샤 매장 4개를 동시 오픈했다. 1호점과 2호점은 수도인 수바(SUBA)에, 3호점과 4호점은 난디(NADI)와 라우토카(LAUTOKA)에 각각 문을 열었다.

에이블씨엔씨는 비비크림, 아이섀도, 루즈와 같은 색조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피지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며 피지에서의 성과에 따라 인근 파푸아뉴기니와 뉴칼레도니아, 바누아투 지역으로의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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