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생산 돌입…위생허가 획득 제품 속속 중국 진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대한민국 대표 한류 달팽이 화장품이 사드 정국의 부담을 털고 다시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팽이 크림으로 중국에서 화장품 한류 열풍을 만들면서 모기업과 함병하며 새로운 출발에 나선 잇츠한불이 최근 중국 공장에 대한 준공허가서를 받고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잇츠한불은 올 6월 말 후저우 자체공장을 완공 후, 8월 4일 준공허가서를 받았으며 10일 소방허가 및 부동산권증서(中华人民共和国不动产权证书)등도 모두 획득했다.

이로써 생산허가만 받으면 ‘메이드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Made in China by Korea)’제품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잇츠한불은 올해 안에 생산허가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공장 착공에서 생산허가까지 평균 2년에서 3년 정도 소요 되는데 반해, 1년 6개월도 안되어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것이다.

앞서 잇츠한불은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에서 더 유명한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을 다양한 직•간접 유통채널을 이용하여 수출하는 동시에, 수출이 어려워지는 시점을 대비하여 현지 생산설비 설립 및 중국 파트너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잇츠한불은 2015년 11월 20일 후저우 중국화장품생산단지와 입주 계약을 맺었다. 한국기업과 외국기업을 통틀어 1호다.

투자금액은 약 2,500만달러. 공장 면적은 3만3,058㎡(약 1만평, 중국 면적단위 기준 50무)로 2017년 6월말 완공됐다. 1차 목표 생산량은 기초, 색조제품 월 200만개로 앞으로 연간 3,6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잇츠한불은 중국의 전담 공무원 배치 시스템인 1:1 매칭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현지생산을 앞당겼다.

실제로 토지사용권을 받는데 통상 2년이 소요되는데, 잇츠한불은 2015년 11월 저장성 후저우에 생산설비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작년 초에 토지 매입계약, 부지측량 및 설계 등을 완료한 뒤 5개월만에 토지사용권을 받아 공장 착공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

사드로 인하여 한국산 화장품들의 대중국 무역장벽이 높아졌으나 잇츠한불은 중국 정부의 우싱구 뷰티산업단지 지원이 호의적이며 잇츠한불 전담 공무원이 준비 사항을 세세하게 도와주고 있어 계획대로 올해부터 현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잇츠한불 김홍창 대표는 “중국 우싱구 뷰티타운과 후저우 화장품생산단지는 지리적 요충지이며 생산과 유통을 위한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잇츠한불의 중국 후저우 현지 생산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관련 매출이 감소하여 실적 성장이 어려웠으나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우선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더불어 국내외 장단기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선 해외시장은 직수출로 유통채널을 전환한 홍콩을 포석으로 삼아 향후 중국까지 직수출 비중을 늘려 나갈 뿐만 아니라, 태국 등 현지 팬사인회 등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아시안 시장의 매출을 늘릴 예정”라고 덧붙였다.

한편 잇츠한불의 자연주의 브랜드 이네이처의 ‘스퀴즈 그린 워터리 시트 마스크’와 ‘시카허브 리스토어 시트 마스크’가 정식 통관을 거쳐 중국 수출길에 오른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제품은 이달 초 15만장 물량의 중국 수출이 확정된 상태이며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올 2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위생허가를 받은 ‘스퀴즈 그린 워터리 시트 마스크’와 ‘시카허브 리스토어 시트 마스크’는 중국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 본 제품이다.

지난 1년간 국내 5개 면세점을 통해 소개됐으며 높은 가성비와 품질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신세계 면세점에서만 6만장이 판매됐다. 이후 중국 내 수요가 늘면서 보따리상의 유통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잇츠한불 측은 두 제품이 정식 통관을 거쳐 중국에 유통됨에 따라 그동안 중국 보따리상에 의한 간접 수출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던 문제 등이 차차 해결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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