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브랜드 추진하는 국내 기업 늘고,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한국 진출 확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사드 정국으로 인한 중국발 위기 속 내수 부진 극복 전략들로 브랜드 다각화에 나선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몰려드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유통 다각화에 이어 색조, 바디, 스킨케어 등 기존 영역과 다른 화장품 유형을 론칭하거나 신규 브랜드로 새로운 경쟁무기 장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명 해외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 시장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내수 부진과 중국발 사드 정국 위기 속에서도 국내 화장품 업계에 다각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내수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어제는 잊어라, 이제는 다른 브랜드다”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중국에 대한 편향 수출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아세안,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진출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내수 시장 안정화를 위해 유통 다각화를 단행해 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 기존 중심 출시 제품 유형의 다변화를 통한 토털 화장품 브랜드 구축 등 브랜드 다각화가 대세가 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부 화장품 브랜드들은 기존 타깃 연령대를 확대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색조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SNP 브랜드로 중국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100% 자회사로 색조 화장품 브랜드 셀레뷰를 론칭하고 배우 이종석을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마스크팩 봄비로 중국에서 큰 호응을 얻은바 있던 파파레서피도 첫 메이크업 라인 ‘COLOR OF SPRING’을 론칭했다.

일본 유명 색조 브랜드인 키스미, 캔메이크 등을 국내에 공급해 왔던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서 최근 색조화장품 브랜드 '릴리바이레드'(Lily by Red)를 선보였으며 진주 코스메틱 브랜드로 알려지며 배우 차예련을 모델로 기용, 화제가 되었던 클라뷰도 최근 첫 색조 메이크업 라인 ‘어반펄세이션’을 론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헤어케어 전문 회사로 한방 샴푸 댕기머리로 대표되는 두리화장품은 최근 색조화장품 브랜드 ‘데데 오브제 오토 아이브로우’를 론칭해 제품 및 유통 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며 명품 브러쉬로 불리며 청담동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피카소브러쉬는 지난해 아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프로에잇청담을 론칭한데 이어 최근 일본 유명 색조 브랜드 ‘세잔느’의 국내 판매에 나섰다.

국내 화장품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역시 색조화장품 시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글로벌 육성 브랜드 라네즈는 올해 초 대만 타이페이에서 리뉴얼 출시 된 ‘실크 인텐스 립스틱’ 론칭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맞춤형 화장품 컨셉의 색조화장품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에 이어 에뛰드하우스까지 확대했다.

또한 자연주의 컨셉 브랜드로 그동안 기초 화장품을 고집해 왔던 한율을 통해 립밤을 론칭하고 색조화장품 확대에 나섰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설화수의 새로운 색조 라인 출시도 예측되고 있다.

그동안 색조화장품 강화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보브 인수, 전문 색조화장품 제조사 제니스 인수 등을 단행해 온 LG생활건강 역시 최근 대표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를 통해 립스틱 론칭에 이어 추가 제품 출시를 계속해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보브의 국내 사업을 정리하고 패셔니스타 정려원을 모델로 새로운 색조화장품 브랜드 바이올렛드림을 론칭, 색조화장품 영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면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바닐라코와 클리오는 새로운 영역 확장으로 토털 화장품 기업의 면모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닐라코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Beautiful Right Now!’와 함께 2005년 론칭 이후 12년 만에 대대적인 첫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스킨케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새로운 슬로건인 ‘Beautiful Right Now’는 ‘난 지금 당장 예뻐야겠어, 왜? 나에겐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니까’라는 경쾌하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바닐라코’는 제로 클렌징 라인을 주축으로 스킨케어 및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만을 선보이고 제품별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9월 중 색조 분야의 서브 브랜드를 신규 론칭할 계획이다.

 
 
그동안 바디케어와 스킨케어 시장 확장으로 토털 화장품 브랜드를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클리오는 최근 알레르기, 민감 피부를 위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더마토리’를 론칭했다.

더마토리는 인체 누적 10회 첩포 테스트(HYPO-ALLEGY TEST)를 통해 ‘알레르기 테스트 완료’ 및 ‘무자극’ 판정을 받은 제품만을 출시하는 것으로 내세우고 있다.

 
 
SNP화장품도 최근 문채원을 모델로 더마 화장품 컨셉의 ‘히든랩(hddn=lab)’을 새롭게 선보였다. 히든랩은 숨겨진, 비밀의라는 의미의 ‘히든(hidden)’과 연구소를 뜻하는 ‘랩(Lab)’의 합성어로 도시 생활 속 각종 공해로 스트레스 받는 피부를 위한 비밀의 연구소라는 뜻을 담았다.

제품은 피부 장벽 강화를 통해 피부 손상을 사전에 막아주는 고기능성 라인인 ‘스킨 세이버(Skin Savior)’와 피부에 건강한 활력을 선사해주는 데일리 케어 라인인 ‘갓 브레스 유(God Breath You)’, 피부에 쌓인 각종 먼지, 노폐물 등을 말끔히 지워주는 클렌징 전용 라인인 ‘브랜드 뉴(Brand New)’ 총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한편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AHC는 최근 브랜드 BI 교체와 함께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더 에스테(THE AESTHE)'를 출시하고 영역 확장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처음이지? 프랑스 브랜드의 한국 진출 러시”
최근 내수 시장 부진에도 불구 미국과 유럽 등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세계 화장품의 메카로 불리는 프랑스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크게 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먼저 최근 프랑스 프로방스 감성을 가득 담은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라파레 1789’가 국내에 정식 론칭됐다.

‘라파레 1789’는 1789년 프랑스 혁명시대에 록시땅 창업자의 아들인 Laurent Baussan(로렝 보쏭)이 프로방스 마을 Fare(파레)에서 아몬드, 로즈마리, 올리브, 블루베리 등 다양한 유기농 식물을 연구하던 중, 피부에 좋은 천연 유래 성분을 찾아내 이를 컨셉으로 내걸고 탄생하게 된 프랑스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다.

이 브랜드의 전제품은 98% 이상 천연 원료를 배합하여 제조돼, 유기농 인증 마크인 ‘ECOCERT(에코서트)’와 ‘COSMEBIO(코스메바이오)’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인공색료, 파라벤, 실리콘 등 유해한 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며 제조과정 또한 환경을 고려하여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라파레 1789’는 첫 제품으로 페이스 3종 수분크림, 필링마스크와 핸드크림 및 풋크림 2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프랑스 남서지방인 툴루즈에서 자라는 ‘치유의 식물’로 잘 알려진 파스텔에서부터 시작된 프랑스 내추럴 뷰티 브랜드 그라네파스텔이 최근 LF몰을 통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그라네파스텔은 그대로 풀이하면 ‘파스텔의 씨앗’이라는 뜻으로 프랑스 툴루즈 지방에서 재배하는 주요 특산물인 파스텔(Pastel)의 씨앗에서 추출된 파스텔 오일을 주요 성분으로 한 내추럴 화장품이다.

파스텔 성분을 비롯해 프랑스 남서지방의 자연 성분을 엄선하여 만들어 지는 그라네파스텔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클렌징 하는 라 퓨레떼 라인, 노화예방 라인인 레쌍시엘 라인과 바디케어 및 프리미엄 스킨케어를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몽쥬약국 베스트셀러 뷰티 브랜드로 유명한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알골로지(Algologie)도 한국 시장에 정식 론칭됐다.

앙골로지는 해양 생명 공학을 베이스로 한 기술력과 유네스코 청정 지역으로 등재된 브리타니 해안의 해조류와 해양 식물을 주요 성분으로 하여 완성되는 천연 화장품 브랜드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알골로지의 연구원들은 십수년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해양 생명 공학 과학자들로 구성되었으며 파도의 물거품에서 추출한 미네랄 재공급 성분, 해조류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푸코산틴 성분을 활용해 멜라닌 세포를 보호하는 제품을 개발해냈다.

또한 알골로지는 부작용 없는 편안함을 핵심 슬로건으로, 무너진 피부를 예민하게 관리하면서 근본적인 피부 개선에 포커스를 맞춘 특허 성분들을 개발, 내츄럴 원료에 기술을 더하여 내츄럴 피부로 회귀하는데 목적을 둔 제품들을 적극 연구 개발해냈다

 
 
프랑스 색조 제품들도 잇달아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지난 5월 100년 전통의 프랑스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마비스 비보두(Mavis Vivaudou)는 GS SHOP을 통해 한국에 상륙했다.

1915년 창립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마비스 비보두는 설립 당시부터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로레알 그룹과 더불어 ‘잇 브랜드’로 인정 받아왔다.

국내에서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 ‘미드나잇 인 파리’ 등으로 친숙한 1920년대 파리여성들의 ‘비밀스러운 공간(Salon Secret)’에서 펼쳐졌던 문화와 예술에 관한 풍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번 한국 론칭을 위해, 첫 선을 보이는 ‘마비스 비보두’의 제품은 ‘듀얼 루즈 큐브 6종 세트’로 최근 국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그라데이션 립 메이크업 세트다.

 
 
18세기 후반 파리의 트렌드를 선도한 당당한 여성, ‘레 메르베유즈(Les Merveilleuses)’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담은 코스메틱 브랜드, ‘레 메르베유즈 라뒤레’도 오는 10월 12일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에 매장을 오픈하고 한국에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레 메르베유즈 라뒤레’는 파리 살롱 문화를 주도한 파티세리 ‘라뒤레’ 브랜드의 감성과 도전 정신을 이어받은 코스메틱 브랜드로 2012년 일본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에 라뒤레 코스메틱 1호점을 오픈, 아시아에 총 20개의 선별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치크 컬러로, 아름다운 표정을 위한 결정적인 포인트 부위인 뺨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4가지 라인의 치크 제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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