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은 만인을, 만인은 일인을 위한’ 공동체 정신이 90세에도 쌍둥이를 낳을 수 있는 상생의 힘이 된다.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남을 건강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다.

이것은 필자의 건강관리 지론이다. 그래서 친지들에게 건강관리를 잘 하여 90세가 되면, 망백(望百, 백을 바라보는 나이) 돌파의 기념으로 쌍둥이를 낳자고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남을 건강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다는 필자의 주장은 사실일까?

그런 생각을 더욱 확실히 갖게 하는 근거가 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심리학과의 2015년 아동심리학 실험이다.

연구진은 평균 4세인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신경계가 이타적인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연구방법은 양보와 배려의 건강심리학! 연구팀은 실험과제를 수행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는, ‘아파서 실험실을 방문할 수 없었던 아이’에게 그 선물을 양보할 수 있는지 물은 후 심리상태에 따른 신경기능을 측정해본 것이다.

자신의 힘과 노력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느끼는 자부심과 긍지가 작용한 때문일까?

결과는 놀라웠다. 자신의 선물을 양보하겠다고 말한 아이들의 부교감신경이 더 활발하게 기능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로 인해 연구팀은 사회적 건강공동체, 행복공동체에 적합한 몇 가지 심리적인 긍정효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인 이타심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심성일 수도 있지만, 후천적인 교육이나 노력으로도 생길 수 있다는 점.

둘째. 타인을 잘 배려하는 마음은 생후 15개월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이후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

셋째. 양보와 배려 등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일수록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정서적으로 더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넷째. 어릴 때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 교육하고, 부모 스스로 아이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모델링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함께 모여 사는 사람들 간에 느끼는 정(情), 즉 ‘일인은 만인을, 만인은 일인을 위한’ 상생의 공동체 정신이다.

어린이들에 대한 실험에서 보듯 남을 위한 양보와 배려가 남과 자신 모두의 건강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성의 본질이다.

따라서 “남을 건강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다”는 필자의 지론은 캘리포니아대학 실험 결과로 분명히 증명됐다. 그 같은 논리로 보면, 타인의 건강을 위한 건강사업을 하는 사람 역시 스스로 건강해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10월 초순 연휴의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한국 건강식품 산업의 선구자이자 거목인 정식품 정재원 창업주가 별세했다.

야생농장 자미원을 통한 건강식품 사업으로 보람을 찾고자 하는 필자나 친지들에게는 특히 존경의 대상인 분이다.

20세 때인 1937년부터 서울 성모병원 소아과 의사로 재직했던 인물. 그러다 복부팽만으로 병원을 찾는 적지 않은 신생아들이 설사만 하다가 죽어가는, 열악한 조국의 실정을 보고 무작정 영국과 미국으로 그 해결책을 찾아 떠나야 했다.

그 결과로 신생아들의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lactose intolerance)을 치료하기 위한 식물성 우유, 식물(vegetable)과 우유(milk)의 영문명을 합친 ‘베지밀’이 1966년에 탄생했던 것이다.

이후 장학회를 조직해 이익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남을 건강하게 하려는 일생의 의지 때문인지 그는 올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셨던 것이다.

이제는 우리 친지들이 100세 이상까지 건강사업에 매진해야 할 차례다. 우리가 90세에 낳을 쌍둥이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이 연구한 어린이’와 ‘정식품 정재원 창업주가 구한 신생아’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다.

또한 쌍둥이 낳을 부부를 양성하기 위한 건강 프로젝트를 더 열심히 추진하라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우리 친지들 스스로 90세에도 쌍둥이를 낳을 수 있는 ‘건강 임신작전’에 적극 매진하는 이유다.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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