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컬러의 개수와 테스트 제공 여부 떠나 모든 여성 배려하는 철학 중요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프랑스에서 한 유투버 방송으로 인종차별이 논란이 되면서 화장품 브랜드들의 철학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얼마 전 프랑스 유명 메이크업 유투버 Shera Kerienski가 인종 차별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평소 여러 메이크업과 스타일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그는 유색인종 여성이 얼마나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지 스스로 체험하기로 결심했다.

평소 밝은 톤의 피부색을 갖고 있지만, 실험을 위해 어두운 색상의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바르고 아이쉐도우부터 여러 메이크업 제품을 적용해 나가며 발색의 어려움과 화장품 제조사의 파운데이션 색상이 특정 인종에 국한 된 듯 한 의견을 표현했고, 결국 유색인종 여성은 피부에 맞는 제품 선정의 애로사항이 있다고 토로했다.

의도는 어찌되었든 이 동영상을 본 여러 사람들은 Shera Kerienski는 인종 차별주의자이며 그의 시연 동영상은 가치가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비단 이러한 사례 외에도 그동안 프랑스 내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논란은 계속 거론되어 온 문제였다.

이번 2017년 미스 프랑스, Alicia Aylies와 2014년 Flora Coquerel이 선정된 이후 미스프랑스 선정에 대한 인종 차별적 의견이 거론되었던 것은 프랑스 내 다양한 유색인종 여성에 대한 권리인정과 평등성이 얼마나 민감한 사항인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하지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모든 제조사들이 인종차별적인 시각에서 특정 인종의 여성을 위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억지가 있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유색인종에 대한 기준이 모두에게 다르기 때문에 용어선정에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양한 유색인종 여성들은 스킨컬러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Dark skin’이라 단순하게 칭하기에도 뭔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몇몇 화장품에서는 ‘Women of color’와 ‘Ethenic skin’이라는 표현으로 소비자에게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러한 스킨컬러의 다양성을 반영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인기의 원인으로 단지 색상의 폭이 넓은 것을 넘어 여러 인종에 대한 평등한 인식과 자유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유명인사 Rihanna가 유색인종인 그녀자신 조차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 화장품을 만들었다고 고백하며 40가지의 베이스 메이크업 컬러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피력하고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메이크업 제품 브랜드, ‘FENTY BEAUTY’를 론칭 했다.

이 제품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채널 세포라 매장에 입점 되어 프랑스 여성에게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번 9월 21일 파리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BLACK/OPAL’에서는 스킨 컬러 색상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본인의 컬러에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한 ‘Trial Kit’을 제공해 여성들의 컬러선택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한 제품 컬러의 개수와 테스트 제공 여부가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철학과 모든 여성을 위한 배려, 차별 없는 제품사용의 기회인 것”이라며 프랑스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장품 관련 인종차별에 대한 판매 목적을 위한 마케팅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화장품 기업들의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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