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수출 분위기 다시 UP, 신시장 개척도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와 함께 국내 화장품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어려움이 가중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잇달아 해외 시장 공략의 희소식을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화장품 한류의 시작점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미국 등 수출 다각화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에 나서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첫 번째 희소식은 지난 9월 15일 이니스프리에게서 였다. 이니스프리가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미국 시장 공략을 선언 한 것.

이니스프리의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니스프리 글로벌 쇼핑몰에서 꾸준히 증가 중인 미국 내 주문량과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글로벌 브랜드숍이 밀집한 유니온 스퀘어에 마련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총 2층, 157.9m2(약 47평)규모로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과 다양한 클래스를 제공하는 라운지로 나뉜다.

매장에는 6미터 규모의 수직정원을 마련해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친환경 그린라이프와 제주 헤리티지를 전면에 표현했다. 이곳에서는 150종 이상의 미국 전용 상품과 900여 종에 달하는 이니스프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미국 고객의 다양한 피부 타입과 컬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스크바(Mask Bar)’에서는 잇츠 리얼 스퀴즈 마스크, 진액 캡슐팩 등 다양한 마스크 제품을 피부타입별로 소개한다.

맞춤형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 팔레트’ 및 ‘마이 컴팩트 월’도 마련했다. 우선 ‘마이 팔레트’ 월에서는 아이섀도우, 블러셔, 브론저, 컨실러, 컬러 코렉터, 하이라이터 등을 직접 발라보고 원하는 색상으로 나만의 팔레트를 조합할 수 있다.

 
 
최근 스킨케어 시장 진출로 토털 화장품 기업을 선언한 바닐라코도 미국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바닐라코가 9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위치한 글렌데일 갤러리아(Glendale’s Galleria) 쇼핑몰에 오픈한 뷰티 편집숍 ‘라일리 로즈(Riley Rose)’ 1호점에 입점하면서 미국 진출의 포문을 연 것.

‘라일리 로즈’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SPA 브랜드 ‘포레버21’이 새롭게 선보이는 편집숍으로 포에버21은 미국 부동산투자신탁회사 GGP와 협력해 H&B(헬스앤뷰티) 편집숍 ‘라일리 로즈’를 론칭했다. 연말 홀리데이 시즌 전까지 미국 전역에 10여개의 매장이 추가 개설될 예정이다.

바닐라코는 ‘라일리 로즈’를 비롯 세포라(Sephora), 얼타(Ulta) 뷰티 등 세계적인 뷰티 스토어들이 포진해 있는 미국 시장에서 자유롭고 감각적인 쇼핑 공간을 갖고 있고 바닐라코의 브랜드 컨셉과 잘 맞는 ‘라일리 로즈’를 첫 파트너로 선택하여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닐라코는 클렌징 밤 ‘클린 잇 제로’를 비롯해 하반기 신제품 수분 부스팅 크림 ‘디어 하이드레이션 부스팅 크림’과 쿨링 스팀 페이셜 미스트 ‘디어 하이드레이션 미스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미국 현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색조 전문 서브 브랜드 비바이바닐라의 대표 제품들도 함께 판매된다.

또한 바닐라코의 이번 미국 진출은 2009년 홍콩, 2015년 필리핀과 대만, 2016년 말레이시아에 이은 해외 진출이자 브랜드 론칭 12년만에 리뉴얼을 단행한 후 첫 번째 해외 개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바닐라코는 연말까지 LA ‘글렌데일 갤러리아’ 쇼핑몰을 시작으로 플로리다, 메릴랜드, 텍사스 등 라일리 로즈 매장 10여개에 모두 입점할 계획이며 미국 진출과 동시에 미국 온라인 시장을 본격 강화해 향후 미국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모코스(구 소망화장품)가 모델 박보검을 앞세워 야심차게 론칭한 ‘비프루브(VPROVE)’도 해외 시장 공략 소식을 알렸다.

최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광복점, 분당점 및 대구 동성로점, 명동 중앙로점 이전 오픈 등 국내 매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비프루브가 최근 말레이시아 ‘왓슨스(watsons)’ 매장 입점을 비롯해 러시아의 대형 H&B 스토어인 ‘골든 애플(Golden Apple)’에도 입점한 것.

또한 연내 말레이시아 ‘이세탄(ISETAN)’ 백화점에 추가 입점 할 예정이며 미국, 홍콩, 캐나다, 캄보디아에도 수출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중 처음으로 유럽 전역 세포라에 입점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여 온 토니모리는 화장품 한류의 시작인 중국 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토니모리가 19일 공시를 통해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물산운상유한공사 사옥에서 화장품 전문 유통 기업 DMX와 중국 내 독점판매 및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

이번 독점 판매 및 물품공급 계약은 토니모리가 자회사인 칭다오 법인으로 물품을 공급하고 DMX가 토니모리 칭다오 법인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중국 내 온•오프라인에 유통하는 내용이다.

총 계약 규모는 5년간 23.5억위안이며, 한화로 약 4,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토니모리 연결매출의 172%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볼 수 있다. 토니모리는 향후 5년간 칭다오 법인을 통해 연결 매출을 달성하게 될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중국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DMX는 토니모리의 제품을 중국 내에 유통하는 협력을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토니모리는 안정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약 550여개 품목에 대한 위생허가를 취득 완료 하였으며 추가로 150여개 품목을 자회사인 중국 메가코스 등 OEM/ODM업체들로부터 공급 받아 총 700여개 품목을 중국 내 공식적인 채널로 유통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

향후 토니모리 청도법인은 토니모리 제품의 중국 내 수입 및 조달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DMX는 별도의 협의를 통해 토니모리 심양법인이 운영 중인 직영점 및 가맹점의 제품 공급, 유통가맹점의 추가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DMX(DI MI XIU 蒂谜秀)는 P&G 등 해외 여러 유수브랜드를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지닌 ‘바이 더 월드(Buy The World)’가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화장품 브랜드 소싱을 담당하는 LSC가 공동 출자로 설립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또한 중국상장기업이자 포춘 500대기업인 물산중대집단(Wuchan zhongda Group, 중국명 物产中大集團)이 100% 출자한 자회사인 물산운상유한공사(중국명 物产云商有限公司)의 중국 유통망을 활용하기로 전략적 합작을 맺은 화장품 유통법인으로 3년 내에 토니모리를 비롯한 유수의 화장품 브랜드를 소싱하여 중국 내 점유율 10%를 목표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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