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화장품 브랜드 ‘후’ 지난해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1조원 돌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사드 정국? 우리는 한 달이나 빨랐다”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과 함께 시작된 중국 화장품 수출 악재,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내수 시장 부진 등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빅2 중 하나인 LG생활건강이 건재함을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후’가 이달 초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한달이나 빠른 1조원 돌파 소식을 알린 것.

‘후’는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기존의 한방화장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중국, 싱가폴, 홍콩 등 해외 16개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아시아 전역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하여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2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런 노력들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후’는 2009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이래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조 2000억원을 돌파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 왔다.

특히 ‘후’는 지난해 11월 3일 브랜드 출시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한달 이상 앞선 성과로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사드 정국으로 중국의 화장품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린 성과라 의미를 갖는다.

한편 ‘후’와 3년 정도 시차를 두고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며 차세대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숨’도 지난해보다 빠르게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07년 출시된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라는 컨셉을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국내외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말에는 중국 현지에 진출,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에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며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숨’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7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국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로 이달에 ‘후’와 ‘숨’이 각각 1조원, 3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품질과 럭셔리 마케팅으로 성장을 가속화 시킬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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