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경쟁무기 장착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16년 세계 경제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되었던 ‘4차 산업혁명’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들어 내며 진일보한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들이 화장품 업계에도 도입 및 융합 되면서 새로운 제품,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또는 시도되고 있는 것.

이미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는 화장품 업계에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사들은 로드숍을 통해 직접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주는 맞춤형화장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자신의 메이크업을 확인하고 평가 받을 뿐 아니라 제품까지 추천 받는 앱도 개발되어 서비스 되고 있다.

또한 각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이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피부 측정을 통해 제품을 추천 또는 맞춤형화장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례로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는 정확하고 전문적인 피부 측정과 꼼꼼한 카운셀링을 통해 개인별 피부 고민 및 얼굴형을 고려해 만든 ‘테일러드 마스크’와 ‘테일러드 세럼’으로 이루어진 맞춤형화장품 론칭을 예고하기도 했다.

아이오페랩의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3D 프린팅 및 IoT 등의 최신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개인 피부에 맞는 마스크팩 & 세럼을 즉시 제조하고, 바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화장품이다.

특히 피부 타입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눈, 코, 입, 이마, 얼굴 경계 등 부위별로 얼굴 사이즈를 측정하여 이를 자동 수치화해 만들어진 개인 얼굴형 맞춤형 ‘테일러드 마스크’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안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디스테디(D.STEADY)는 매번 주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송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멀티 브랜드숍 ‘네이처컬렉션’ 강남점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나의 화장이 잘 됐는지 확인해보고 화장법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인 ‘오늘 나의 메이크업’은 매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 나의 메이크업’ 앱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사용자의 화장을 분석해 내추럴, 러블리, 스모키 중 가장 가까운 컨셉과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점수로 나타내준다.

또한 베이스, 아이, 쉐이딩, 립, 아이브로우 등 5가지 항목별 세부점수와 메이크업 노하우가 제공돼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관련 제품도 추천해준다.

이 앱은 LG생활건강과 서울대학교 장병탁 교수팀,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센터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분석, 평가한 3만여 건의 메이크업 이미지 빅데이터에 딥러닝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생활 속에서 유용하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이에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명동과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에서 ‘라네즈 뷰티미러’를 통해 퍼스널컬러를 진단한 뒤, 스킨톤에 따른 메이크업 룩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면 자세한 HOW-TO 페이스차트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모델 워너원의 360° VR 영상을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VR존을 4개 매장에 구축해 고객들에게 서비스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한국콜마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인 ‘3D 프린팅’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에 나설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콜마가 3D 프린터 기술 전문 개발업체인 삼영기계와 손잡고 화장품 제조용 3D 프린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

삼영기계가 화장품 구현이 가능한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한국콜마는 화장품 생산이 가능한 소재와 원료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단 한국콜마는 구현 가능성이 큰 립스틱과 컴팩트 파우더로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것이 실현될 경우 소규모 인력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제조 현장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해 업계 전체에 이른바 혁명적인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는 최근 스타트업 투자 전문 기업 킹슬리벤처스, 종합 유통 기업 BGF리테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전문 기업 오스트인베스트먼트와 4차 산업 기반의 화장품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투자하는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이들의 아이디어가 체택될 경우 자본과 기술, 유통망 등이 '올인원‘으로 지원되는 시스템이 구축되게 된다. 스타트업 모집과 심사는 내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은 다른 산업에 비해 트렌드가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의 접목에 대한 시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화장품 외의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융합된 제품 개발 등은 최근 차별화를 찾는 업계에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소비자들과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의 등장과 이를 활용한 기술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에서 그 어느 산업보다 4차 산업혁명을 빠르게 구현하고 서비스 할 수 있는 산업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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