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모델부터 월드스타까지...2012 광고모델 총결산

 
 
2012년에도 수많은 광고들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졌다. 매년 스타들의 주가는 광고모델로서의 인기로 측정될 만큼 광고모델은 수익과 인기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라이징 스타가 있는 반면 추락한 광고모델들도 있으며 절대 광고를 찍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모델들이 등장하는 등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2012 광고모델들을 정리해본다.

■2012년에도 스포츠 스타들의 인기는 계속 된다~쭉!
스포츠 스타들의 광고계 점령이 2012년에도 계속됐다. 특히 런던올림픽의 열기 속에 인기 있는 광고모델로 주가를 올린 스포츠 스타들이 많았다. 수영선수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에서 200m와 400m자유형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마린보이의 이미지를 굳혔다. 이와 함께 즉석 밥 CF에서 귀여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도 떠올랐다. 올해 11월에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와 함께 스포츠 의류 CF를 찍으며 2012년 말까지 광고행진을 이어갔다. 대한민국 최초로 리듬체조 개인 종합순위 5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손연재도 2012년 광고계를 접수한 스포츠 스타다. 손연재는 금융권, 휴대폰, 에어컨, 주얼리 등 수많은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2012년 한해를 CF요정으로서 행복하게 보냈다.
 

 
 
원조 스포츠 스타 김연아도 2012년을 알차게 보냈다. 올해 7월 선수생활 지속이라는 발표를 하며 다시 한번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는 김연아는 201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후 광고계의 숱한 요청을 받아 현재까지 100개가 넘는 CF를 촬영했다. 올해에도 주류, 스포츠 의류, 에너지 기업, 커피 등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여 광고수입만 1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스포츠 스타들의 장점은 아직 한창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다음 올림픽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세계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로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광고계의 러브콜은 계속될 전망이다.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지? 이색 모델들 대거 등장
미녀스타들의 인기 척도로 판단되는 화장품CF, 여배우들의 인기는 화장품 CF개수로 판단하기 마련이었다. 금남의 구역이었던 화장품 광고에도 한류열풍이 불면서 꽃미남 배우들이 모델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장근석, 송중기, 유지태 등은 현재 화장품 모델로 맹활약중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절대 화장품 모델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연예인들이 모델로 나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BS 2TV ‘남자의자격’, MBC ‘위대한 탄생’ 등에서 아티스트적인 면모와 예능감을 동시에 뽐내고 있는 김태원은 거품 염모제 CF의 모델로 깜짝 발탁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2년 상반기에 ‘나는 가수다’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며 인기 스타가 된 김범수는 하반기 무한도전 ‘못친소’ 특집에 출연하며 못생긴 가수의 대표로 꼽혀 굴욕을 받았다. 하지만 김범수는 한 화장품 CF모델로 나서 ‘김범수 마스크’를 유행시키는 등 뷰티모델로도 활약하며 역시 2012년 대세임을 입증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통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동시에 CF업계에서의 위상 역시 급등했다. 각종 기업의 러브콜이 잇달았으며 특히 안정환, 현빈 등 대표적인 꽃미남 남자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했던 소망화장품은 2013년부터 싸이와 컬래버레이션한 화장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에서 말춤을 추는 등 월드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싸이에게는 시청 공연 때 마신 주류의 광고 제안이 들어오는 등 수십 편의 CF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2013년에도 이색 모델들의 선전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012년 11월 모델호감도 순위(출처=한국광고협회 광고정보센터)
▲ 2012년 11월 모델호감도 순위(출처=한국광고협회 광고정보센터)
남자모델로는 이색적으로 속옷브랜드 모델로 인기를 모은 주인공이 있다. 바로 영화배우 소지섭이다. 2011년 가을부터 비비안의 모델로 활약해 온 소지섭은 여성 란제리 모델로는 처음 남성모델로 선발돼 충격을 줬다. 파격적으로 소지섭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비비안은 올해 8월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42% 증가한 판매량에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소지섭이 출연한 광고에 등장하는 제품은 일명 ‘소지섭 브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비비안 홍보팀의 김선 과장은 “소지섭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후 실제로 남성 모델을 통한 효과가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며 “여성 모델을 기용했을 때보다 판매량이 증가했고 소비자들로부터 모델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통해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사랑받는 모델로 브랜드 비비안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픈 이미지를 잘 표현해내 다시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사고로 역풍 맞은 광고모델들
2012년도에는 대박 났던 광고모델들도 많았지만 논란 속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광고에서 하차한 모델들도 있었다. 2012년 여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티아라였다. 그룹 내 왕따 사건으로 멤버를 탈퇴시키기도 했던 걸그룹 티아라는 사건이 터지고 난 직후 화장품, 금융, 아웃도어 의류, 안경 등의 광고에서 모습을 감췄으며 멤버 은정은 드라마 출연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국내활동을 자제하고 일본에서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주류광고를 거절했으나 일본에서 파친코 광고모델로 전속계약 해 네티즌들로 부터 “술은 청소년에게 유해하고 사행성 광고는 괜찮냐?”는 비아냥을 받는 등 힘든 2012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광고시장을 휩쓴 남자모델은 단연 2PM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닉쿤의 인기에 힘입어 2PM은 TV CF 랭킹 1위를 차지하고 1~10위까지 순위에 전 멤버가 오르는 등 대부분의 광고를 독식하며 행복한 2012년 상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7월 멤버 닉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후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평소 바른 이미지였던 닉쿤의 음주운전 소식에 네티즌들의 심기는 불편해졌고 광고주들은 2PM이 등장하는 광고를 급히 수정해 닉쿤이 나오는 부분을 삭제하는 등 후속조치에 돌입했으며 최근 2PM이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에서 진행한 특별 콘서트에서도 닉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김태희는 일본에서 수난을 당했다. 지난 2월 일본 기초화장품 ‘유키고고치’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김태희는 광고제작 발표회 하루를 앞두고 행사가 취소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일본 우익단체가 2005년 동생 이완과 함께 스위스에서 펼친 독도수호 활동을 문제 삼아 ‘반일배우’라는 비난을 가하며 회사에 거세게 항의해 일어난 일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팀도 김태희의 일본광고계 진출을 둘러싼 일본 내 험한류 움직임을 다루며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이들 우익 단체들은 김태희가 일본에 활동하러 입국할 시 죽이겠다는 협박을 서슴치 않으며 신변에 위협까지 가했다. 최근에는 김태희를 협박한 우익단체의 간부가 경찰에 체포되며 실형을 선고받아 김태희의 일본 진출이 다시금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2년을 다소 불편한 마음으로 보내야 했던 광고계 스타들이 2013년에는 지난해를 잊고 다시 한번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일이다.

■이 브랜드의 모델은 ○○○아니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세월이 흘러가고 강산이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모델들이 있다. 어떤 브랜드의 이름만 말해도 떠오르는 그 얼굴, 한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들이 2012년에는 파격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임수정은 SKⅡ의 대표적인 얼굴이다. 김희애와 고 장진영에 이어 2008년 모델로 발탁된 후 안티에이징을 대표하는 SKⅡ의 제품들과 동안 이미지의 임수정은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김희애가 중년의 여성고객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임수정은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활동해 왔다. 2012년에는 SKⅡ의 새로운 여성모델로 청순하고 맑은 이미지의 이연희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연희는 올해 방송된 드라마 ‘유령’을 통해 SKⅡ간접광고까지 톡톡히 해내며 광고주들을 흐뭇하게 했다. SKⅡ는 모델들과 오랜 인연을 맺어가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앞으로도 SKⅡ모델 이연희의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주광고하면 생각나는 여인이 있다. 바로 털털하고 섹시하며 청순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가수 이효리다. 이효리는 본인이 광고하는 ‘처음처럼’을 단숨에 주류랭크 상위로 끌어올리며 최고의 광고모델로서 진가를 입증했다. 이례적으로 2007년부터 8번의 재계약을 하며 5년간 모델로 활동했던 이효리도 2012년 11월을 끝으로 ‘처음처럼’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이효리는 “몇 년동안 소주병에 붙은 내 얼굴이 좋을 때도 싫을 때도 있었다… 사람들의 시름 속 내 웃는 얼굴이 조금의 위로가 되었길… 감사했습니다”라는 글로 그동안의 심정을 정리했다. 새롭게 광고모델의 자리를 이어받은 모델은 카라의 구하라, 씨스타의 효린, 포미닛의 현아이다. 이들은 이효리의 다양한 매력 포인트인 청순(구하라), 털털(효린), 섹시(현아)를 각각 맡아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어 포스트 이효리의 명성을 이어받을 모델이 누가 될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고계의 여자스타 중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전지현이다. 11년간 엘라스틴의 모델로 활약하며 샴푸광고의 대명사로 꼽히던 그녀도 흐르는 세월에 모델교체를 피할 수 없었다. 2001년 전지현 기용 후 연매출 120억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한 엘라스틴은 전지현을 위해 헌정 광고를 방송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새롭게 모델로 활동한 배우는 김태희다. 최고의 모델에서 또다시 최고의 모델로 이어지고 있는 엘라스틴의 모델자리,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꿔볼만한 자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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