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서 개인으로 그리고 다수로, 이제 다시 그룹으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올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프로듀스 101 시즌2 열풍이 가요계를 넘어 화장품 모델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목된다.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기용하다 각 그룹에서 개인을 모델로 기용하며 변화되었던 화장품 업계의 모델 판도가 2명 이상의 다수의 모델 기용 붐에서 올해 인원수가 많은 그룹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

2002년 화장품 브랜드숍 등장 이후 10여년간 화장품 모델 대세는 한류 열풍의 중심이었던 아이돌이었다. 그러나 2012년 들어 걸그룹과 아이돌 중에서도 개별 활동이 활발한 대세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남성화장품 활성화와 함께 남성과 여성 모델 2명이 대세가 되어 왔다.

그랬던 화장품 모델 판도는 지난해 한 브랜드에 2명 이상의 모델을 기용하는 붐이 불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 단일 브랜드에 메인 모델 외에 다수의 서브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 제품 세분화와 연령별 공략이 확대된 것이다.

최근에는 각 그룹의 팬덤이 확대되면서 다시 많은 인원의 멤버를 갖고 있는 아이돌들이 모델로 선호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 큰 이슈가 된 프로듀스 101 시즌2 열풍 때문으로 보인다. 각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프로젝트 형태로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다 그 인기를 기반으로 기존의 그룹 멤버로 돌아가면서 모델 활용 폭이 커진 것이다.

또한 프로듀스 101 시즌2 참가자들은 개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그룹과 개인, 프로젝트 팀을 오가는 활발한 활동으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이니스프리는 프로듀스 101 시즌2 우승자들로 구성된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했으며 함께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뉴이스트W은 라비오뜨 모델로, 병아리 연습생 유선호는 클리오의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 모델에, 많은 인기를 모은 래퍼 장문복은 로레알파리 모델로, MXM은 토니모리 모델에 발탁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다수의 멤버들을 보유한 모델들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지엠피의 자회사인 국내 화장품 브랜드 ‘브이티 코스메틱(VT COSMETICS)’의 모델로 큰 이슈가 된데 이어 샤이니와 작별한 더샘이 13명의 멤버를 자랑하는 세븐틴과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시에로코스메틱은 12명으로 구성된 더보이즈(THE BOYZ)를 전속 모델로 영입했다.

 
 
 
 
물론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인 대세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화장품 브랜드가 절대 다수지만 최근 다수의 멤버들의 활동이 많은 그룹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화장품 업계의 그룹 모델 발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카버코리아의 한 브랜드 다수 모델 기용이 성공을 거두면서 다수의 모델 기용에 나선 화장품 기업들이 많고 대기업이 아닌 기업들의 경우는 대형 스타들을 다수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팬덤이 높은 아이돌 그룹을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프로듀스 101 시즌 1과 시즌 2를 통해 톡톡한 광고 효과를 누린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이 속한 그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발 사드 정국 훈풍과 수출 다변화에 따른 해외 시장 진출 확대로 한류 스타들을 찾는 화장품사들이 크게 늘면서 최근 더페이스샵에서 랑콤으로 자리를 옮긴 수지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화장품 모델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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