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달리 인간에게만 있는 과식과 편식 현상... 만족하지 못하는 高열량 多분량이 화를 부른다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12월19일 병원을 퇴원한 필자가 회사에 들러 그간 보고 싶었던 친지들을 만난 후... 잠시 휴양 차 수안보 자미원 농장으로 내려와 가장 먼저 한 일이 농장 식단의 개혁(?)이었다.

지난 칼럼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그것은 필자가 엿새간의 병원생활에서 뼈저리게 느낀 두 가지, 즉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의식동원(醫食同源) 사상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1대29대300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실패의 하인리히 법칙’에 대한 교훈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 한 사람으로 인해 29명의 중환자실 환자를 소생시키고, 300명의 일반병실 환자를 회복시키는 작업이다.

그것은 전화위복의 길... 필자의 입원이 여러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방법이다. 그래서 돌팔이 영양학자 소리를 들을지언정 건강식생활을 위해 나름대로의 ‘맑은 먹거리’ 얘기를 꺼내볼까 한다.

우선 직원들과 함께 하는 자미원 식단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그에 따른 맑은 먹거리의 원칙은 즉시조리, 쌀밥지양, 친환경재료, 소량배식, 순환반찬의 다섯 가지다.

‘즉시조리’는 말 그대로 매 끼니마다 금방 만들어 먹겠다는 것이다. 오래 된 음식일수록 영양이 파괴되고 변질되는 것은 물론 본래의 맛도 줄어든다.

물론 김치나 된장과 같이 전통적인 발효식품은 예외다. 이들은 기초반찬으로 항상 올라오게 된다. 크리스마스가 낀 금주 초(월 화 수요일)를 예로 들어 보자.

26일(화요일) 아침에는 유채된장국, 가자미매실청구이, 양파볶음, 닭가슴살야채볶음 등이... 점심에는 들깨두부찌개, 해물볶음, 마늘쫑볶음, 우엉조림 등이... 저녁에는 버섯찌개, 소고기아스파라거스볶음, 깻잎찜, 두부양념찜. 양배추당근양파볶음 등이 식단에 올랐는데 당연히 즉석조리된 반찬이다.

‘쌀밥지양’은 가급적 주식을 쌀밥만으로는 먹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침 밥으로는 검은콩현미밥, 점심에는 잣현미밥, 저녁에는 땅콩현미밥이 나왔다.

전날인 월요일(크리스마스 날)에는 흑미보리쌀밥, 잡곡현미밥, 들깨미역죽을 먹었고, 27일에는 산채나물밥과 호박밥을 지어먹었다. 주식인 쌀 위주의 영양불균형을 현미와 잡곡의 보충으로 바로잡자는 의미다.

현미는 살아있는 쌀이다. 쌀눈이 그대로 있어 물에 넣으면 싹이 나게 되어 있다. 인체에 들어가면 몸에 좋은 박테리아를 증가시킨다.

그 결과 장내 세균활동이 활발해져서 대장암, 결장암, 당뇨병, 정맥류, 혈종증, 비만, 만성변비, 치질 등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친환경재료’는 가급적 자미원표, 즉 자미원 농장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식재료를 원칙으로 한다는 뜻이다. 우리 스스로 농약이나 제초제, 비료 등 화학약품 없이 야생농법으로 재배한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안심이다.

특히 중국산 등 외국 농산물이 한국 밥상을 점령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신토불이 토종농산물의 보호에도 일조하려 한다.

‘소량배식’은 과식에서 오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소식을 말한다. 동물은 언제나 자신에게 필요한 적당량만 먹는다고 한다. 그러니 과식이란 인간의 과욕 때문이다. 반드시 화가 따르게 되어 있다.

1차 소식은 하루 권장 칼로리의 80%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쉽게 얘기애서 20% 정도를 덜 먹으면 된다. 과식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단 며칠이지만 소식 효과가 눈에 보인다. 우선 식당 주변이 정갈해지고, 음식물 쓰레기나 잔밥이 나오지 않아 음식물쓰레기 치울 고민을 덜게 된 것이다.

‘순환반찬’은 ‘즉시조리’에서 얘기했듯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요일별로, 계절별로 식단을 짜는 일이다.

수안보 자미원 농장에서 시작한 이 같은 ‘맑은 먹거리’ 운동을 필자의 본사부터 시작해서 전국 지사와 지역별 문화원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래야 본사가 생산하는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고객들도 더 건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필자가 병원에서 뼈저리게 느낀 ‘1대29대300의 법칙’을 친지들도 함께 범국민 건강운동으로 확산시켜주기를 기대한다.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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