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사드 정국 속 중국 매출 급성장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LG생활건강은 “사드 정국은 남의 이야기”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하며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

LG생활건강이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전체 2017년 연간실적은 매출 6조 2,705억원, 영업이익 9,303억원, 당기순이익 6,18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2.9%, 5.6%, 6.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 매출도 1조 5,309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2017년에도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5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성장했고, 수익 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71.8%에서 16.8%p 개선된 55.0%로 꾸준히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3월 이후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사업 분야의 ‘후’, ‘숨’ 등 럭셔리(Luxury) 중심 브랜드가 큰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LG생활건강 전체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 3,111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후’, ‘숨’, ‘빌리프’ 등 럭셔리(Luxury) 화장품의 고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18.3%에서 19.2%로 전년대비 0.9%p 개선됐다.

‘후’의 매출은 16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를 돌파하며 1조 4천억원을 달성, 아시아 Top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숨’도 매출 3,800억원을 넘어서며 ‘후’의 성장세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 매김 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대비 34% 증가했고, ‘오휘’, ‘VDL’은 지난해 10월 항주에 이어 12월 상해지역 백화점에 추가 입점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반면 정확한 매출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8년간 몸담았던 수지를 랑콤에 내준 더페이스샵 등 저가 브랜드 매출 성장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1조 5,804억원과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 측은 2017년은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와 중국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기 어려웠지만, 축소되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7%로 확대하며 생활용품 시장 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음료 사업은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1조 3,789억원, 영업이익 1,2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대비 0.6%p 개선됐고, 시장점유율도 전년대비 0.7%p 증가한 29.7%를 달성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으며, 비탄산 음료는 커피음료 ‘조지아’, 과일퓨레음료 ‘갈아만든 배’, 기능성건강음료 ‘구론산’, 탄산수 ‘씨그램’이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6% 성장했다.

‘조지아’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이온음료 ‘토레타’ 매출이 3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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