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워너원, 뉴이스트W, 세븐틴까지’ 화장품 매장에 줄 세우는 아이돌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브로마이드, 매장 오픈 1시간 만에 품절됐어요~”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 다시금 팬덤 가득한 아이돌 열풍이 불고 있다. 멤버수가 많은 인기 아이돌을 화장품으로 기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특히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과 함께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관광객 감소에 따라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한정판 브로마이드 증정 이벤트부터 팬사인회, 콘서트,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까지 모델들의 인기와 함께 새로운 경쟁무기 장착에 나서고 있다.

라비오뜨의 모델 뉴이스트W은 지난해와 올해 팬사인회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화제가 되었고 네이처리퍼블릭의 엑소는 한정판 제품과 화보집, 콘서트 등으로, 이니스프리의 워너원도 에디션 제품 출시와 팬사인회로 연일 이슈가 되었다.

이들 브랜드숍들은 일정 금액 이상 제품을 구매한 이들에게 추첨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어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세븐틴을 모델로 기용한 더샘도 1만원 당 1장씩 전속 모델 세븐틴의 한정판 브로마이드 증정 이벤트를 진행,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 1시간만에 품절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더샘은 이례적으로 제품이 아닌 브로마이드 품절 현상을 홍보전에 활용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팬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제품 구매 후 팬사인회 참여 등에 추첨할 수 있는 권한을 받기 위해 복수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에 주목해 다수의 제품을 사는 이들이 있는 것은 물론 자신들끼리 해당 추첨권이나 당첨권을 거래하기도 하는 상황.

일부 화장품 브랜드숍에서는 팬사인회 티켓을 거래하다 적발되거나 신고 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으며 최근 한 브랜드숍에서는 당첨자가 아닌 사람에게 양도했을 경우 앞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경고를 공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당 브랜드숍들은 공식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첨 내용을 공유해 공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추가적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에 팬덤이 강한 모델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만들고 팬사인회, 브로마이드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높은 매출 시현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몇몇 부작용도 있지만 사드 배치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내수가 어려워지고 있고 기존의 할인 이벤트에서 차별성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모델 활용 마케팅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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