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인 창작지원作 연극 ‘비보호 좌회전’ 개막 예고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창작공연단체 극단 이야기가의 2018년 첫 번째 레퍼토리 연극 ‘비보호 좌회전(제작: 극단 이야기가/후원: 서울문화재단, 소극장 혜화당)’이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막을 올리며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 ‘비보호 좌회전’은 지난해, 젊은 연극인들의 축제 ‘화학작용3-미아리고개예술극장 편’ 초연 이래,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동인제 극단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의 첫 동인페스티벌에 소개되는 등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앙상블과 함께 참신한 발상이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연극 ‘개’, 2015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젊은 연출가전’ 참가작 연극 ‘어른-다 자란 사람’, 미디어 퍼포먼스 ‘그치지 않는 비’ 등을 연출한 연출가 최재성이 직접 써내려간 연극 ‘비보호 좌회전’은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의 내면을 통해 지금의 세상을 바라봤다는 독특한 발상이 눈에 띈다.

특히 2017년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최초예술지원’으로 제작되는 이번 공연에는 탄탄한 연기내공을 자랑하는 배우 이미숙을 필두로 한혜진, 송영주 등 젊은 배우들이 활력을 더하며 완벽한 신구조화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최재성은 “신호대기 중, 비보호 좌회전 표지판을 보며 좌회전을 해도 되지만 비보호라는 불안한 단어가 우선인 양면선의 조합이 묘하게 다가왔다”며 “보호받지 못한 채 신호등 위에 불안하게 서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세 명의 배우를 통해 투영시켜봤다. 세 자매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작금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한편 연극 ‘비보호 좌회전’은 서로의 부모는 다르지만 한 집에 살고 있는 미숙, 혜진, 영주 세 자매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날 저녁, 날카롭게 싸우는 세 자매를 뒤로 한 채 집 어디선가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이나기 시작하며 이들은 꼼짝없이 불길에 갇히게 된다. 언제 나갔는지 모르는 어머니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이들은 검게 그을린 집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엄마, 혹은 그 누군가가 자신들을 찾아주길 바라며 어둠의 시간을 견뎌낸 이들 세 자매는 아버지를 기억하고 노래하며, 굳게 닫힌 문을 보며 춤을 춘다. 그리고 방 천장에 붙어 있는 희미한 야광별 스티커를 바라보며 행복했던 그때를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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