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화장품 사업 불확실성 속에도 업계 여전히 외형 성장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해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정부의 화장품 수입 규제 강화,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 등 국내 화장품 업계에 불확실성이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외형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주요 화장품사들의 매출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이 이어졌지만 2017년에도 화장품 공식 수출 실적은 크게 증가했으며 제조업자와 제조판매업자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대한화장품협회가 지난 7일 총회를 개최하고 발표한 국내 화장품 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에 신고 된 화장품 제조판매업자수는 2016년 8,192개사에서 2017년 10,266개사로 2000개 이상 늘어났다. 제조업자 수도 2016년 1,952개사에서 2017년 2,066개사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16년 13조512억원이었던 생산실적도 2017년(5월 발표 예정) 크게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 수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화장품협회가 관세청 자료를 분석해 추정한 2017년 화장품 수출액은 49억 5천만 달러로 저년도 41억 7천8백만 달러 보다 8억 달러 정도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23.4% 증가했으며 미국과 일본이 각각 29.3%, 23.5%로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또한 러시아 연방 수출이 전년대비 101.6%, 베트남이 96.9%, 태국이 27.9% 증가해 수출 다각화에서 청신호를 쏘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홍콩 수출이 전년대비 1.8% 감소했으며 여전히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수출 점유율이 각각 39.1%, 24.7%, 3.1%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화권 편중 수출 극복 노력은 더욱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정부의 화장품 수입 규제 강화, 내수 시장 성장을 위한 로컬 기업 육성, 면세점 확대, 관세 등 세금 인하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실제로 무역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중국의 화장품 수입 실적 중 한국은 16억 7천5백만 달러로 부동의 1위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 1위를 차지했다.

▲ 사진: 라네즈
▲ 사진: 라네즈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수출 어려움은 비공식 수출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며 외래 관광객수가 2017년 급격하게 감소한 것을 볼 때 내수 시장 부진이 전체 화장품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확대에 따라 기능성화장품이 기존 3개(주름개선, 미백, 자외선차단)에서 6개(연모제, 제모제, 칼모증상 완화 보조, 여드름 피부 완화(인체세정용), 아토피성 피부로 인한 건조함 완화, 튼살로 인한 붉은선 완화)가 추가된 9개로 확대됨에 따라 기능성화장품 시장 외형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아토피와 여드름, 튼살 관련 기능성화장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미 일부 제품의 경우 기능성화장품이 출시되고 있어 전체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것.

매년 5월 쯤 발표되는 2017년 생산실적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겠지만 2018년 생산실적 발표부터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성화장품이 포함되어 기능성화장품 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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