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은 것

결점 없는 피부, 눈부신 외모의 완성은 메이크업이다.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는 배우와 모델 뒤에는 그녀들의 ‘미’를 창조해주는 이들이 있다.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어 이끌어주는 그들.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 혹은 촬영장에서, 또 백 스테이지에서 얼굴이라는 하얀 도화지에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나가는 톱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의 릴레이 인터뷰.

 
 
매 시즌마다 혁신적이고 변화무쌍한 룩&스타일을 제안하는 색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가 있다. 프로페셔널 아티스트의 감성으로 핫한 트렌드를 세련되게, 매력적으로 풀어내어 메이크업 변화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클리오는 1993년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유럽의 독보적인 R&D 연구소들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메이크업의 새로운 즐거움과 기쁨, 자신감, 자부심을 듬뿍 주고 있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클리오만의 메이크업 컬러와 제품을 논하자면 단연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빼놓을 수 없다.

클리오 론칭 이래 함께 해 온 송연비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만나보았다. 그녀는 “항상 부족한 마음이 들어 인터뷰 요청에 망설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나의 경험이나 노력들을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클리오 메이크업 아티스트다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위해 계속해서 정진하겠다”고 겸손한 인사를 건넸다.

20여 년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살아오면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온 그녀의 프로페셔널한 삶에 대하여...

# KBS 개그맨 공채로도 합격, 그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나에게 맞는 옷

어릴 적 연예인이 꿈이었던 나는 꾸미는 걸 유난히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혼자서 땋는 모습을 어머니가 보시고 미용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미용 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또 앞으로 미용인의 길이 전망이 있겠다 싶어 시작한 미용 공부에 사실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연예인에 대한 갈망으로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해서 연수를 받고 방송도 했었다. 그러나 불규칙한 생활과 부질없는 인기를 실감하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고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주변에서는 너무 늦은 시작 아니냐며 만류했지만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처음에는 메이크업만 배웠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뷰티’는 다 연결돼 있더라. 그래서 메이크업, 헤어, 피부, 분장, 네일 등 미용학원에 있는 커리큘럼 과정을 다 수료하고, 프랑스로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하루에 8시간씩 꾸준히 연습한 결과 미용사 자격증을 얻었고, 박사 과정에서는 의류학을 전공하여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내 자신을 성장시켰다.

클리오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제품과 메이크업 교육을 중심으로 매장 직원 관리 교육 등을 진행하고, 대내외 홍보, 트렌드 메이크업 시연, 촬영, 뷰티 클래스 진행, 제품 개발 품평 등을 맡고 있으며, 주말을 이용해 웨딩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메이크업은 마약 같은 것. 일에 대한 섭외가 들어오면 몸이 아파도 거절한 적이 없다. 또 트렌드에 민감한 업무 특성상 쉴 새 없이 일을 해야 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줘야 한다. 트렌드를 직원이나 고객에게 이해하기 쉽게 알려줘야 하는 방법을 찾아야하는 과정이 가끔은 고통스럽고 막막할 때도 있지만 그 점 또한 매력적이다. 이래서 나는 메이크업을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

# 모든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존경한다

 
 
국내외 모든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존경한다. 메이크업은 잘하고 못하고가 없다. 한석봉 어머니처럼 불을 꺼놓고 눈썹을 잘 그리면 메이크업을 잘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까? 트렌드와 자신만의 노하우를 탄생시키고, 메이크업을 받는 대상과 교류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 분 한 분 모두가 존경받을 만하다. 나 역시 나만의 트렌드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각종 매거진, TV, 쇼윈도 디스플레이, 그림 등 색감이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보면서, 자유로운 상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영감을 받는다. 또 트렌드를 제안하는 브랜드들의 정보를 서칭하고, 의류 및 타화장품 회사들의 시즌 제안 세미나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핫 셀러브리티들의 스타일, 광고, 비주얼들의 키워드를 찾아내고 찾아낸 키워드로 책을 찾아서 기본 뜻부터 다시 공부하기도 한다.

#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여자들의 마음은 다 똑같다

웨딩 메이크업을 할 때의 일이다. 신부가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아서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동차 사고가 나서 응급처치만 받고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 도착했다. 하객들도 와 있어서 결혼식을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 신부가 사고의 충격과 상처로 침대에 누워 메이크업을 받게 됐다. 메이크업을 하려는 나를 보고 붕대에 머리를 감은 신부가 처음으로 한 말은 “선생님! 예쁘게 해주세요~”였다. 아프고 정신이 없는 상황에도 예쁘게 보이려는 신부의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여자들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하고 느꼈다.(웃음)

# 클리오의 ‘MAKE IT NEW!’와 함께 마켓 리더가 되고파

나만의 노하우가 담긴 뷰티 북 발간과 함께 트렌드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뷰티 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열어 화장품을 더욱 재미있게 잘 갖고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도
록 할 것이다. 나의 열정과 노력의 영감을 주는 클리오의 ‘MAKE IT NEW!’와 함께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아이템과 트렌드로 마켓 리더가 되리라.

# 예의를 갖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성공의 지름길이다

예전에 어떤 여배우의 매니저에게 그 여배우의 평소 옷 입는 센스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고 슬쩍 말했더니 매니저가 “저도 스타일리스트의 센스가 조금 부족하다는 걸 알지만 여배우가 많이 신임합니다. 예의도 바르고, 입도 무겁고, 실력은 곧 늘겠지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예의’를 기본으로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성공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실력, 재능, 노력도 중요하지만 예의는 가장 중요한 자세. 예의 있는 사람은 일을 할 때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윤활유 역할을 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메이크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요즘은 ‘예쁜’ 사람들이 착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한다고 한다. ‘예의를 갖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성실할 것이고, 노력할 것이고, 약속을 잘 지킬 것이고, 상대방에게 자신을 더욱 잘 표현할 것이다.

 
 
1. 파티의 계절, 겨울철 메이크업 팁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 번째는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입술색이 다소 어두워져서 와인이나 버건디 컬러의 입술로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좋다. 이런 스타일을 뱀파이어 룩으로 제안하고 있는데, 일반 고객들이 메이크업을 한다면 어두운 컬러 립스틱을 입술 안쪽에 바르고 밝은 컬러 립스틱을 입술선 외곽에 발라준다.

두 번째는 자연광이 흐르는 베이스다. 최근 피부표현은 너무 매트하지도 않고, 너무 광택이 흐르지도 않는 자연광이 느껴지는 것이 트렌드다. 마무리감이 산뜻한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선택해서 매끈함을 도와주는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발라주고 파우더와 팩트는 생략한다.

세 번째는 볼을 감싸는 블러셔이다. 볼 중앙에 하는 블러셔 스타일에서 탈피해 귀에서 시작해서 볼을 감싸듯이 블러셔의 범위를 넓게 표현해 준다.

2. 그루밍 족, 남성들을 위한 화장법

남성들의 화장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렌징. 클렌징은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피부 관리법이지만 남성들은 클렌징만 잘해도 피부가 좋아진다. 일주일에 두 번이나 최소 한 번은 딥클렌징을 하고, 적당한 보습감을 유지하기 위해 폼 클렌징 제품으로 반드시 거품을 내어 세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은 색조화장으로 비비크림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남성이 많아졌으나 다소 어두운 남성들의 피부톤과 맞지 않아서 얼굴이 하얗게 떠 보이는 경우가 있다.

세안 후 토너 제품을 사용한 후 색조화장의 단계를 최소화하여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아주 밝은 피부 톤이 아니라면 파운데이션 23호와 로션을 섞거나 자외선 차단제와 파운데이션을 섞어 바른 후 소량의 파우더로 마무리한다.

눈썹은 눈두덩 부분에 잔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검정색 아이브로펜슬을 브러시에 묻혀 살짝 메워 주거나 여자 친구가 다 쓰고 버린 마스카라로 빗질하듯 쓸어주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입술은 립밤 제형의 제품을 이용해 보습력과 과하지 않은 촉촉함으로 표현한다.

3. 한국 여성에게 어울리는 컬러와 활용 노하우

동양인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컬러는 와인과 퍼플. 아이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언더라인 부분에 와인이나 퍼플 컬러를 살짝 발라주면 컬러감이 한층 살아나고 신비스러운 느낌까지 준다.

하나 더 팁을 주자면, 피부표현은 13, 21, 23호 중 2가지 이상 섞어 바른다. 피부색은 호수
로 딱 정해져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메이크업베이스 사용 후 파운데이션, 팩트, 파우더 등의 호수가 있는 제품 단계에서는 2가지 이상 적절하게 믹스하면 한층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할 수 있다.

 
 
써리얼 핏 파운데이션: 편리한 사용감의 팩트 패키지, 완벽 피팅되는 리퀴드 포뮬러의 반전 파운데이션 제품으로, 가벼운 텍스처가 굴곡진 요철을 꼼꼼하게 메워 결점을 커버해준다. 또 마린 라벤더, 코코넛 등의 성분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며 보호해준다.

젤프레소 워터 프루프 펜슬젤라이너: 붓젤의 불편함을 개선한 신개념 멀티 펜슬 젤라이너로, 강력한 워터 프루프, 스머지 프루프 효과를 나타내며 12가지 트렌디한 컬러로 구성됐다.

워터프루프 트위스트업 브로우 마스카라: 동양인 피부에 어울리는 내추럴 브라운 컬러 제품이며, 양면 활용이 가능한 듀얼 브러시로 뭉침 없이 고르게 도포할 수 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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