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인수로 제약, 건기식, 음료까지 사업 영역 확장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국내 대표 화장품 전문 제조사이자 국내 대표 의약품 전문 제조사인 한국콜마가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CJ그룹 제약사인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확고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코스맥스와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영역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CMO(의약품위탁생산) 역영에 확고한 1위 자리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전체 제약 사업에서도 비약적인 발판 기반을 만들게 된 것.

또한 그동안 집중적인 투자로 업계 선두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분야는 물론 자체 생산 제품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컨디션을 기반으로 한 음료 사업에까지 신규 진출하게 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헬스&뷰티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CJ헬스케어의 사업 영역은 크게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음료 사업으로 나누어지며 지난해 매출은 520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기존 2000억원대 제약 사업에 5000억원대 매출을 더해 7000억원대 제약 사업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향후 1조원 이상의 제약 사업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생산 역량 측면에서도 CJ헬스케어 생산 공장 3곳(오송, 이천, 대소) 외에 한국콜마의 생산 공장 2 곳(세종공장, 제천공장)의 생산 설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국내 제약업계 내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장품 제조 분야 역시 제약 기업 인수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의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CJ헬스케어 매출 중 컨디션 사업 매출이 800억원대로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로 건강 음료 시장에서도 무시못할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인수 이후 계획에 대해서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Top 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포부와 함께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방침도 전했다.

또한 화장품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CJ헬스케어의 플랫폼을 통해 CMO사업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되어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있게 갖추게 되었으며 이런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발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으며 인수가는 1조 3,100억원이다.

또한 양사는 단기간의 실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CJ헬스케어의 임직원 등에 대한 별도의 인위적 조정 대신 제약업 관련 풍부한 경력 및 심도 있는 이해도를 보유한 전문 경영인이 조직의 결집된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인수를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의 장남이기도 한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2016년 9월 한국콜마홀딩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미국 화장품 ODM 업체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PTP)사 인수, 캐나다 화장품 ODM 회사인 'CSR Cosmetic Solutions Inc'(CSR) 인수, 강소성 무석지구 화장품 공장 건립, 마스크팩 전문 자회사인 콜마스크 탄생,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의 중국 공장 구축 추진까지 지난 2년여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영역 확장을 주도해 왔다.

또한 스타트업 투자 전문기업 킹슬리벤처스, 종합 유통기업 BGF리테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전문기업 오스트인베스트먼트 등과 화장품 스타트업 지원 사업 전개, 3D 프린터 기술 전문 개발업체인 삼영기계와 손잡고 화장품 제조용 3D 프린터 개발 착수 등을 단행하며 한국콜마의 미래 기반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확고한 후계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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