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헤어&스토어 전범수 총괄상무

 
 
화려한 외모, 도도한 표정! 전 세계 모든 여자아이들의 핑크빛 로망인 바비(Barbie). 1959년 탄생 이후 오늘 날까지 약 10억개가 넘는 인형이 판매되었고, 현재도 150개 나라에서 1초마다 3개씩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 ‘바비’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바비(Barbie) 헤어&스토어’로 고객과 만난다.

박승철 헤어스투디오가 운영하고 있는 ‘에이치엠코스메틱’(대표 박승철)은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완구회사 ‘마텔사’와 미용 프랜차이즈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지난해 10월 ‘바비 헤어&스토어’를 공식 론칭했다.
 
그동안 프라다, 안나 수이 등 수많은 명품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패션과 뷰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여준 바비는 이번 ‘바비 헤어&스토어’를 통해 또 다른 도전과 모험을 보여줄 예정.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 국내 헤어 브랜드 최초로 ’통일화된 메뉴와 서비스‘, ’뷰티제품 스토어와의 결합‘이라는 신개념의 콘셉트를 가지고 미용업계의 흐름을 바꿔놓겠노라 출사표를 던진 ‘바비 헤어&스토어’ 전범수 총괄상무를 만났다.
 
# 불황 속 새로운 브랜드 론칭 이유가 궁금하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매장의 포화에 따른 또 다른 대안인가?
아주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만, 바비 헤어&스토어는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피에스씨네트웍스의 사업다각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또 무엇보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소속 디자이너들만 2200명에 달하는데, 그들 가운데 한 해 100여명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거나 새로 숍을 차린다. 새롭게 숍을 오픈할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는 3~5억에 달하는 창업 비용이 부담스러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개인 숍으로 오픈을 하면 자리잡기까지 매우 어려움이 뒤따른다. 성공 확률로 보면 30%도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합리적인 창업비용에 새로운 아이템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헤어 뷰티숍을 고민하다 미국의 마텔사와 인연이 돼 바비 헤어&스토어를 론칭하게 되었다.
 
▲ 패셔너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바비 헤어&스토어 전경
▲ 패셔너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바비 헤어&스토어 전경
# 바비 헤어&스토어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론칭되었다. 마텔사와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과정은 어떠했는가?
바비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 브랜드이다. 브랜드 라이센스 수입으로만 한해 5조원을 벌어들인다. 이미 국내에서도 여성 제화 브랜드 세라제화와 화장품 제조업체 파라코, 워커힐 호텔(바비룸) 등이 바비의 라이센스 파트너이다. 국내 미용업계 1위인 박승철헤어스투디오에서 미용과 리테일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바비와 함께 하자고 제안했을 때, 바비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마텔사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특히 대부분의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할 때 처음에는 대행사를 쓰다가 나중에 본사가 직접 들어오면서 한국의 대행사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텔사는 우리와 철저한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파트너이며, 일본이나 중국 등 향후 다른 나라에 바비 헤어&스토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할 때도 마텔사가 아닌 우리가 중심이 된다.
 
# 바비 헤어&스토어는 기존 살롱과의 차별화 전략이 눈에 띈다. 그 중심은 리테일인가?
바비 헤어&스토어의 핵심은 헤어숍과 화장품 매장의 결합이다. 헤어숍 내부에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테스트 존과 파우더룸을 배치함으로써 50~200개에 이르는 헤어&뷰티 제품을 부담 없이 체험하고 상담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바비만의 특색 있고 품질 좋은 제품들의 리테일을 활성화시켜 헤어숍의 부가적 수익을 극대화 시키고자 한다. 또 전국 매장의 표준화된 서비스도 큰 특징이다.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20개의 시술 메뉴가 동일한 가격에 제공되고, 약제도 통일화시켜 균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이컵 하나, 직원들의 유니폼도 모두 같다. 이는 모두 미용산업의 표준화를 위해서이다. 물론 헤어 디자인이라는 것이 창의적인 일인데, 표준화라는 명목 아래 미용인의 자부심이나 창의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관점을 조금 달리해서 철저히 고객의 입장이 되어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가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 지난 10월 론칭 이후 사업 확장 속도가 더딘 것 같다. 2013년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수원, 전주, 대구 매장을 운영 중이며, 1월 말 안테나숍인 방배점을 오픈하게 되면 향후 가맹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바비 헤어&스토어는 브랜드 컬러가 명확한, 작지만 강한 브랜드이다. 월 매출 900~1000만원 규모의 미용실들을 타깃으로, 헤어 시술과 점판 수익의 비율을 5:5로 하여 매출을 1500만원 선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제쇠퇴기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8000만원(보증금 제외)의 합리적 창업 비용으로 세계적 트렌드와 패션 아이콘인 바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일 것이다. 특히 박승철헤어스투디오 30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점주는 영업과 직원 관리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전산, 마케팅, 홍보, 고객 관리 등은 본사에서 모두 지원한다. 현재 221개 가맹점을 갖고 있는 박승철헤어스투디오가 100개 매장을 확보하는데 걸린 시간이 17년이다. 바비 헤어&스토어는 2013년 한 해 동안 100개 매장을 오픈하고 싶다. 물론 과한 욕심이다. 그러나 될만한 일은 승부가 금방 판가름나지 않는가? 주사위는 던져졌고, 우리는 모든 사활을 걸었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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