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피어나는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담아…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무너져가던 사회는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었다.

이번 시즌 키미제이는 불안했던 90년 말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종말설이 대두됐고 1997년에는 IMF가 일어나 2000년에 벗어나기까지, 당시 끝이라고 생각했던 상황들은 돌아보면 더욱 찬란한 새 출발을 위한 시간이라는 희망을 담아냈다.

 
 
2000년대 문제 (Y는 연도(year), K는 1000을 뜻하는 킬로(kilo)를 의미하며, 연도의 마지막 두 자리만 MM-DD-YY 사용한 프로그램으로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하는 프로그램의 오류)로 1999년은 새 천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기대감이 혼재했다.

 
 
김희진 디자이너는 혼란과 기대를 컬렉션에 모두 담아냈다. <1> A whole new beginning, not an end <2>사람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Internet Mass media Fuck. 대조되는 두 파트로 노스트라다무스 인스퍼레이션의 텍스타일 디자인에서 2000년 테크노 무드의 원단과 실루엣으로 그라데이션 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연령을 뛰어넘은 모델이 런웨이를 훌륭하게 수놓았고 혼란의 그래픽 패턴과 네온사인에 휩싸이듯 강렬한 색채는 어지러운 간판처럼 혼란의 시대를 바로잡으려 동분서주했던 고된 과거에서의 새출발을 연상케했다. 키미제이의 강점인 컬러의 조화, 소재의 믹스앤매치가 돋보이는 의상을 과감히 쏟아냈으며 시그니처 컬러인 퍼플 또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부드러운 실크와 단단한 레더 다양한 소재는 사회 속에 던져진 모두에게 실마리를 던져주듯 천천히 그러나 희망적인 출발로 풀어나자고자 했다.

 
 
혼돈이 지난 자리, 새출발을 통해 시작을 알린 키미제이 김희진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이번 시즌 역시 새로운 컬러와 소재의 다양성, 옷을 통해 전해지는 혼란 속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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