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옥 작가의 강렬한 역작,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 4월 20일 개막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7년간 칼을 뽑지 못한 무사의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몽환적인 무사들의 세계를 담은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가 오는 4월 20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것.

 
 
2013년 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로, 고연옥 작가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강렬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연옥은 지난 2017년 54회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11회 차범석희곡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겸비한 실력파 극작가로, 어둡고 묵직하지만 그 안에 풍자와 특유의 유머코드를 담은 작품들로 그녀만의 강렬한 주제의식을 담은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수많은 종교적 은유와 문학적, 철학적 상징들을 담은 인물의 대사와 무사라는 상징성에 감각 있는 음악, 조명을 더해 남자들의 허세가 얼마나 가벼운지, 악의 탄생이 얼마나 희극적인지를 무대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MBC시트콤 ‘논스톱’에서 조인성의 단짝 타조알 영준으로 활약했던 김영준과 방송 뿐만 아니라 연극 ‘나쁜자석’, ‘썸걸즈’, ‘극적인 하룻밤’ 등 꾸준히 무대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여욱환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갈매’ 역할을 맡았다.

또한 연극 ‘날보러와요’, ‘필로우맨’, ‘강철왕’, ‘백중사이야기’ 등에서 주로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조운이 이번에는 절대악 ‘검은등’으로 변신한다.

여기에 영화 ‘실종2’, ‘스플릿’,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따뜻한 말한마디’, 뮤지컬 ‘그리스’, ‘파라다이스 티켓’, 연극 ‘클로저’, ‘춘천거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나와 영화 ‘블랙레인’, ‘엽기적인그녀2’, 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 ‘징비록’의 송보은이 ‘초희’와 갈매의 어머니 ‘아란부인’ 역에 1인 2역으로 더블 캐스팅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09년 문화부장관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던 강예나가 합류해 ‘아란부인‘과 ’우순‘역을 연기한다.

영화 ‘바람’, ‘굿바이싱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 각종 방송과 영화에서 조연이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중기, 극단 유씨어터 출신으로 각종 TV 드라마에서 감초로 활약한 김주영, 최근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부건뿐 아니라 박재원, 정환욱, 강인성, 장용현, 이영매, 송민혁, 조계성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참여하여 극의 균형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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