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서울대학교와 우리나라 자생 식물자원 개발 착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생물유전자원 활용 이익을 자원제공국과 공유하도록 규정하는 ‘나고야 의정서’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8월 국내에도 정식 적용되는 것과 함께 화장품 업계에도 자국의 고유 식물 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화장품 전문 제조사가 본격적인 대비에 나서 주목된다.

코스맥스가 최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함께 국내 자생(고유) 식물종의 증식 및 식물자원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MOU)을 체결한 것.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초원은 1995년부터 약용식물 자원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재까지 약 1300여 종의 식물 자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곳으로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최대규모로 종자의 보전 및 재배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코스맥스 역시 지난 2014년에 공주시 유구읍에 향약원을 설립해 천연 식물 100여 종을 직접 재배 관리하고 그 천연 식물 들을 이용하여 화장품 및 건강식품 분야에 적용 가능한 각종 효능 평가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서울대 천연 약용식물 데이터베이스를 코스맥스 제공, 서울대 약초원 보유 한국 자생 식물 각종 관련 정보 및 생육환경 기술전수, 표본 식물 종자의 보전 및 재배법 및 생리 활성의 공동연구, 식물자원 효능 발굴을 위한 긴밀한 협력 등을 합의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대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한국 자생 식물의 개발과 연구를 통한 한국 특화 B&H(Beauty & Health) 제품의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코스맥스와 서울대 약학대학과의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자생 식물의 대중화와 자원화를 위한 연구를 더욱 강화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코스맥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생 식물종의 다양한 연구를 진행, 더마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하여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서울대 약초원과의 협업으로 자생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화장품, 제약, 식품 등에 경제적 가치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자생 식물의 대중화와 자원화를 위한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서울대와의 공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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