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산 메이크업 화장품 ‘주목’

▲ 사진=라네즈
▲ 사진=라네즈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에서도 화장품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메이크업 화장품이 큰 성장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최근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10대의 화장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메이크업 제품 시장의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지가 최근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의 셀피(Selfie) 문화 및 소셜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개인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젊은층의 메이크업 화장품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알리바바(Alibaba) 통계에 따르면 티몰(Tmall)의 메이크업 상품 중 1980~1990년대생의 구매율이 전체 주문의 80% 이상이었으며 그 중 1990년대생의 구매는 2014년 27%에서 2017년 50%로 증가했다.

이와 같은 저령화 현상은 중국 메이크업 소비시장을 성장시키는 큰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중국 내 메이크업 시장의 규모는 스킨케어시장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소비성장에 따라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가 온라인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스켄케어 시장과 달리 메이크업 시장이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2017년 중국 월별 메이크업시장 소비 성장 속도는 20~30%를 유지하며 전체 화장품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메이크업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중국 도시의 연평균 메이크업 제품 소비액은 5.9달러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한국, 일본의 경우 현재 시장 규모가 성장 가능 최대치의 80%를 넘었지만 중국은 아직 3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일본의 여성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 개수는 7~8개 이상이었으나 중국의 소비자는 2~3개에 불과하며 한국·일본의 메이크업용 화장품시장이 전체 화장품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메이크업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칸타(Kantar)는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2020년에 중국 메이크업 시장규모가 1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스킨케어 시장과 30:70의 비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근 한국산 메이크업 화장품이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한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 메이크업 화장품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해외 글로벌 브랜드 위주의 메이크업 시장에 균열이 일고 있는 것.

2013년 불과 70여 개에 불과했던 중국 메이크업 브랜드는 2017년 250개로 증가하고 2016년 기준 10대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47.9%로 낮아진 것.

 
 
2016년 중국 메이크업 상위 10대 브랜드를 살펴 보아도 이중 7개가 해외 브랜드로 프랑스 3개, 미국 2개에 한국 2개가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누린 사례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배우 윤은혜가 사용한 빨간색 립스틱,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사용한 분홍색 립스틱, 배우 공효진의 아이펜슬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새롭게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은 대규모 론칭 행사 등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은 “중국 화장품 소비 집단의 저령화 현상을 이해하고 발빠르게 잠재 고객을 양성하고 유명인, 웨이보(미니블로그), 위챗(중국의 메신저) 공식계정, 인기 많은 애플리케이션, KOL 등의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거나 왕홍(인터넷 스타)을 통한 홍보 등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하면서 “특히 스킨케어시장과 달리 메이크업시장에서는 한국 브랜드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어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성장 가능성을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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