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관심 급증과 함께 업사이클링 제품 주목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재활용 제품 수거 대란’ 등으로 국내에도 환경과 업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 업계에서 재활용품을 화려하게 변신 시킨 업사이클링(재활용에 디자인적인 가치 등을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 성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패션 업계에도 업사이클링 전략을 통한 캠페인,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는 것.

과거에도 버려진 물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은 꾸준히 출시되어왔으나, 부족한 기술과 비용 부분에 있어서 디자인이나 품질적으로 일반 제품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품질과 디자인은 물론 가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일반 제품 못지않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 업계의 업사이클링 노력은 기업 자정 노력은 물론 소비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인식 변화의 기회도 제공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2015년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파트너십을 체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2016년 11월 러닝화와 축구 유니폼을 첫 출시했다.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했다는 상징성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출시하자마자 완판 되기도 했다.

러닝, 축구에 이어 아웃도어, 오리지널스 등 팔리 라인을 전 카테고리로 점차적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향후 의류와 신발을 생산할 때 버진 플라스틱(석유가 원재료가 된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팔리 러닝화 한 켤레에는 평균 11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신발 갑피, 끈, 발목을 잡아주는 힐 카운터와 삭 라이너 등에 사용되었다.

아디다스는 팔리와 협업하여 해안 지역에서 수거한 병을 재활용하여 기능성 의류 및 신발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장기적으로 해결하고자 만든 A.I.R전략(avoid: 방지, intercept: 차단, redesign: 재설계)을 실행하고 있으며 제품 제작 시 지속 가능한 재료의 사용을 더욱 늘려 환경혁신을 새로운 산업 기준으로 설정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3년 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 형제가 설립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프라이탁은 타폴린이라는 방수천, 자동차의 안전벨트, 폐자전거의 고무 튜브 등을 소재로 한 패션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가방의 주요 원단은 트럭 방수 덮개로, 자전거 폐 튜브와 폐차에서 수거한 안전벨트로는 가방 접합 부분과 어깨 끈을 만든다.

대부분 5년 이상 사용한 방수천을 사들여 제작하고 있는데 오히려 새방수천을 주문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이탁은 소비자들이 사는 것은 프라이탁만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가치이기 때문에 이런 경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프라이탁의 모든 제품은 개별적인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2012년 이월상품으로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새로운 옷과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론칭했다. 입지 않은 옷을 해체하고 조합하기 때문에 모든 상품은 소량 한정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래코드는 국내외 유명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의류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연을 위한 순환을 만들고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패션 그 이상의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H&M은 패스트 패션이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2012년부터 지속 가능한 소재와 재활용 소재만 사용해 만든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이라는 친환경 패션 라인을 선보였다.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재활용과 유기농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고급 패션을 구현하는 라인으로 올해는 촛대를 재활용한 액세서리, 그물망과 나일론 폐기물로 만든 드레스 등 다양한 고급 의상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출시가 예고된 2018 컬렉션은 스웨덴의 미술공예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에 대한 오마주를 나타낼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지속가능 소재인 재활용 실버와 그물망과 각종 나일론 폐기물을 100% 재생한 소재인 ECONYL®을 선보인다.

끊임없는 개발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의상을 선보여온 H&M은 오가닉 리넨, 오가닉 면, 오가닉 실크, TENCEL™, 재활용 폴리에스테르에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두가지 소재인 재활용 실버와 그물망과 다른 나일론 폐기물을 100% 재생한 나일론 섬유인ECONYL®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8년 캠페인은 세계적인 모델이자 비영리재단 에브리 마더 카운츠(Every Mother Counts)의 설립자인 크리스티 털링턴과 모델 아미토 라굼, 기에드레 두카스카이테이과 패션 포토그래퍼 미카엘 잰슨이 촬영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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