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원료를 활용한 패키지와 친환경 소재 사용 증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소비재 시장 전체로 확대되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환경 보호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재생지, 재생 플라스틱 등 재생원료를 활용한 패키지와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오랜 시간 환경 보호에 꾸준히 앞장서 온 화장품 브랜드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160년 전통의 미국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자연 유래 성분을 바탕으로 환경 훼손 없이 최고 품질의 안전한 제품으로 미국 바디케어 시장에서 18년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 유래 성분 사용과 함께 100%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과 종이 패키지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퓨어 캐스틸 솝’ 등 리퀴드 타입 제품의 용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자원 재활용 및 용기 생산 과정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러쉬(LUSH)는 용기 포장을 최소화해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전체 제품의 약 40%가 별도의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마스크나 보습제를 담는 패키지인 블랙 팟 용기는 100% 분해되는 무독성 물질이다.

또한 제품을 제조할 때 나오는 유기성 폐기물도 그냥 버리지 않고 모두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기프트 세트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순면 재생지나 버려진 자투리나무로 만든 종이 등을 사용했다.

이번에 선보인 ‘아시아 기프트 세트’는 아시아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한국과 일본, 영국 디자인 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샤워, 헤어, 페이셜 케어 제품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는 재활용 산림자원을 활용한 포장으로 패키지를 만들고 제품 설명도 상자 안쪽에 인쇄하여 불필요한 자원 손실을 최소화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매년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을 유명 작가와 콜라보레이션한 환경 보호 의미를 담은 패키지 디자인과 기존 대비 2배 용량으로 출시해 수익금 일부를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의 습지 보호 활동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계열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Fabrikr)'와 함께 협업해 공병을 재활용해 만든 매장 '공병공간(空甁空間)'을 삼청동에 오픈하기도 했다.

매장의 바닥과 벽면 등 내외부 공간의 70%는 23만개의 이니스프리 공병을 분쇄해 만든 마감재로 장식했고 매장 곳곳에 식물들과 공병을 재료로 제작한 화병을 전시했다.

또한 매장 중앙에는 공병 파쇄기를 비치해 소비자가 직접 공병을 파쇄하고 리사이클링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화학 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환경 보호와 함께 화장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에서 착한 성분 브랜드 원조 격인 아이소이를 비롯해 최근 단숨에 스타 브랜드로 이름을 올린 셀퓨전씨, 마녀공장, 이즈앤트리, 웰라쥬, 아임프롬 등과 같은 신진 중소기업들이 안전한 성분을 내세우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킨케어 카테고리 매출 상위브랜드 중 성분을 차별화한 제품들의 매출이 전분기(2017년 4분기)보다 200% 신장했다.

대부분이 자연 유래 성분의 저자극 브랜드로, 특히 입점 1년채 되지 않은 신진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것이 입점 6개월만에 매출이 무려 27배나 상승한 천연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다. 이 브랜드는 ‘좋은 성분은 피부를 속이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자연 유래 천연 성분을 앞세우고 있다. 인기 제품인 ‘퓨어 클렌징 오일’은 99.9% 식물성 오일이 함유됐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인기다.

지난 동절기(2017년12월~2018년2월) 자외선차단제 부문에서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제품도 있다.

셀퓨전씨의 ‘레이저 썬스크린 100’ 이다. 이 제품은 국내 메디컬 화장품 기업 씨엠에스랩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손상된 피부 강화를 돕는 안전한 성분이 입소문을 타며 입점 6개월 만에 3월 한 달 매출이 623%나 뛰었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해성분을 배제한 친환경 천연 화장품을 표방한 브랜드도 있다. 스타트업 ‘이즈앤트리’가 바로 그 주인공.

이 브랜드 역시 입점 첫 달 대비 같은 기간 13배나 뛰었다. 유럽 뷰티 트렌드 톱5 에 꼽히는 ‘히아루론산’을 차용한 토너가 인기며, 전 성분 그린등급의 원료를 사용했다는 안전성이 입소문을 탔다. 지역 특산물처럼 보여져 화장품 업계에서는 앞세우기 꺼렸던 ‘원물화장품’도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산 천연벌꿀을 39.7%나 함유한 ‘아임 프롬 허니마스크’는 작년 7월 입점 후 3월 한 달간 매출이 20배나 신장했다. 인기 있는 ‘셀엑스브이 진짜 다시마팩’도 고흥에서 채취한 다시마 원물을 제품에 녹인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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