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경제연구소 분석…중국, 인도네시아, 메콩 경제권 주목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이 주목하는 아시아시장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메콩강 유역 5개국(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이 꼽혀 주목된다.

일본 나가사키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인구 증가 및 인프라, 설비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하는 내수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도 아시아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으며, 아시아 중에서 일본 기업이 주목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메콩강 유역 5개국으로 압축된다.

우선 중국은 신흥국 중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져 일본 기업 해외 진출의 중점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 중국 국내에는 경제 발전이 진행된 연해부와 뒤떨어진 내륙부 사이에 큰 경제 격차가 있어 2008년 북경올림픽 이전까지 일본 기업의 시장 개척도 연해부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북경올림픽 이후 내륙부에 대한 일본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연해부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가운데 내륙부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주요 수출지인 구미의 경기 감속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주도 경제성장을 지향하기 시작한 중국 정부가 내륙부의 물류 인프라 정비, 도시 개발 등에 힘을 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재 중국 내륙부에서는 고속도로, 고속철도, 항공망이 급피치로 정비되고 있으며 연해부에서 내륙부로 접근이 쉬워지고 있다. 이미 풍부해진 연해부와 함께 내륙부도 새롭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기업이 다음으로 주목하는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중국에 대한 투자 집중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투자 분산처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이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것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였다. 당시 수출 의존도가 50% 이상인 태국, 말레이시아와 같은 아세안 인근 국가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인도네시아는 개인소비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인구가 많고 안정된 경제 성장이 맞물려 소비의 중핵을 담당하는 중간층이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메콩강 유역 5개국 역시 주목받는 시장이다. 5개국 중에서는 태국은 1980년대, 베트남은 1990년대부터 일본을 포함한 외자 기업의 직접투자가 확대되어 다른 3개국에 대해 공업화에서 앞서나가고 있으며 미얀마도 2011년 3월에 군사정권에서 민주정권으로 이관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메콩 경제권은 광역 물류 인프라 정비가 진행되면 중국 및 아세안에 이어 일본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인도와도 육해로로 연결되어 수출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도 중국, 인도 양국에 인접한 미얀마의 대외 경제 개방 및 국내 개발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나가사키경제연구소는 “아시아 시장은 먼저 침투한 기업의 우위성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시장 개척에서 앞섰던 폭스바겐, 태국과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오토바이 시장에서는 일본차,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RIM의 블랙베리가 최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를 세계가 주목해 경쟁 격화가 전망됨에 따라 재화 시장만으로는 선행자 이익을 얻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 시장까지 시야를 넓히면 이익을 획득할 여지가 있다”면서 “앞으로 아시아 소비 시장은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생활 필수형에서 서비스형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최근 일본은 인도네시아 수도권 개발과 미얀마 공업단지 개발 지원에 나서며 아세안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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