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최종 진출자들을 변신시켜준 미다스의 손

 
 
인기스타의 헤어 변신을 주도하는 숨은 손은 누구일까?

무대 뒤에서 최신 트렌드를 완성해 나가며 유행으로 선도하는 헤어디자이너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뷰티코아 도산점 정준 원장은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인물 중 한명이다. 슈퍼스타K 시즌3부터 슈퍼스타K 시즌4까지 생방송 진출자들을 변신시킨 일등공신이기 때문. 다소 촌스럽던 그들의 이미지를 헤어 하나로 프로페셔널한 가수의 이미지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켜 매회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타고난 손재주도 한몫 했지만 트렌드를 읽는 아티스트로서의 감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연매출 100억 신화를 달성하며, 20년간 헤어디자이너로서 한길을 고집하며 끊임없는 연구로 이 자리까지 오르게 된 인물 정준 원장. 헤어디자이너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헤어디자이너가 꿈이라면 라뷰티코아 도산점 정준 원장의 이야기에 주목하자.

■중학생, 그리고 두 개의 거울
정준 원장은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났다. 미용실은커녕 이발소도 간신히 있는 마을에서 자란 소년은 공장처럼 찍어내는 이발소의 헤어스타일이 도무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기로 결심했다. “처음에 두 개의 거울을 놓고 가위질을 시작했어요. 의외로 제 맘에 들게 스타일이 나오더라고요.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난리가 났어요. 그 때부터 친구들 머리스타일을 담당하며 미래의 헤어 디자이너를 꿈꿨죠.”

처음 가위를 잡았을 때는 남자라는 이유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묵묵하게 꿈을 위해 나가면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걸어온 길,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헤어디자이너로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고,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즐겁고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헤어디자이너로서의 길을 포기하고픈 마음은 없었다고 한다. 두 개의 거울은 지금의 정준 원장을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한 셈이다.

■감동적인 메이크오버, 감동의 가치를 느끼다
힘들게 이 자리에 오른 만큼 헤어디자이너로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를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암투병 환자를 변화시켰을 때’라고 답했다. “가족의 요청으로 암투병 중인 환자를 만났어요. 당시 1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선고를 받고 힘들게 투병 중인 주부였죠. 마지막 사진을 예쁘게 남기고 싶다는 소원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당시 가족뿐만 아니라 본인도 변화된 모습에 너무나 행복해하는 걸 보면서 보람과 깊은 감동을 느꼈어요. 이후 1개월이 아니라  5~6년 간 건강히 지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적도 이 때 경험했어요.”

▲ 로이킴, 박한별과 함께
▲ 로이킴, 박한별과 함께
■슈스케 출연자와의 인연, 앞으로 더욱 단단해질 인간적 유대관계
헤어디자이너는 머리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단 한 번의 외도 없이 수년간 혹은 수십 년간 단골이 먼저 찾는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인간적인 유대 관계가 중요하다. 연예인도 마찬가지로 애정이 있고 인간적인 이해가 있을 때 스타일도 더 잘나온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박한별, 최시원은 오랜 시간 동안 스타일을 담당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스타들이다. “슈스케3 출연자였던 버스커버스커와 울랄라세션의 멤버들의 결혼식 스타일도 제가 담당했어요. 데뷔 전부터 봐왔기 때문에 인간적인 신뢰가 깊어요. 이번 슈스케 생방송 출연자들은 한 팀 한 팀 애착이 갑니다. 헤어를 담당하며 처음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변화과정을 쭉 지켜봐왔기 때문입니다.”

생방송 시작 전, 스타일링이 완성되기 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 “곡 선정부터 무대연출, 편곡스타일까지 고려해 헤어스타일 콘셉트를 잡습니다. 몇 번의 회의도 거치고요.” 이번 출연자였던 로이킴과 딕펑스는 특히 스타일 변신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스타에게 맞는 헤어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은 디자이너의 감각이자 노하우,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다.

 
 
■에스클래스 론칭, 만족을 주는 헤어디자이너로 남고 싶다
드라마 ‘추적자’ 속 김성령의 재벌 사모님 스타일은 바로 정준 원장의 작품이다.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무엇보다 풍성한 볼륨감에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김성령의 헤어스타일은 에스클래스로 만들어 냈어요. 제품을 개발하며 헤어 볼륨감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슈스케4 출연자들도 에스클래스 라인으로 시술했다. 에스클래스는 탈모방지와 볼륨과 스타일링 기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겨울철 특히 고민인 모발 빠짐이나 끊김을 방지한다. 지난 4월, 론칭 이후 홈쇼핑에서 매진행렬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인터뷰 도중 고객이 수 분간 에스클래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정준원장은 강원도 산골 소년에서 강남 최고의 미용실 원장이 되었다. 문장으로 표현하기엔 너무 쉽기만 그 안에 함축된 그의 노력과 인생이 보이는 듯하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열정과 꿈꿔왔던 미래, 그 속에 어쩌면 혼자 감내해야 했을 고통과 유혹까지…. 젊고 아이디어 넘치는 파릇한 인재들 속에서도 여전히 유행을 주도해 나가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달콤한 고통이 동반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즐겁고 감동적인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는 정준 원장, 그는 진정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안에서 스타일을 창조해 나가며, 타인에게도 만족을 주는 진정한 헤어아티스트가 아닐까?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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