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한류행사와 시공간을 뛰어넘는 SNS를 통해 한류 확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국가별 화장품 시장보고서인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3호(미국편)를 통해 미국 시장 동향을 분석해 발표한 것.
발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내 한류 열풍은 현지 1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주요 비결은 한류 스타들의 SNS를 통한 꾸준하고 적극적인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미국방송매체 CNBC에 따르면, 한국 7인조 아이돌 그룹인 BTS의 미국 내 성공 비결중 하나로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활용을 꼽으며, 콘서트 투어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네이버의 V라이브 스트림 방송이나 공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팬들과 다양한 모습으로 소통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하나의 비결은 한국의 최신 문화를 반영하는 대규모 한류 문화제 개최를 통해 꾸준히 한류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환기시킨 것이다.
2017년 미국 현지에서 열린 한류 문화제 ‘KCON2017’은 역대 최대 규모인 8만 5,000여 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을 통한 한류 콘텐츠의 꾸준한 보급 확대도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내 한류 팬의 증가에 따라 이들의 수요에 맞게 한국 콘텐츠를 취급하는 미디어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DramaFever, Viki, Netflix, YouTube 등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하는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플랫폼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어 국내 콘텐츠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한국산 화장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류 미디어 콘텐츠의 보급 확산으로 미국인들은 한국 연예인들의 잘 가꾼 피부에 대한 동경심과 한국 화장품과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또한 미국 내 화장품 유해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동안 미국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자연 성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DP그룹의 미국 내 소비자 조사 결과, 화장품 구매 시 함유 성분을 확인한다는 구매자가 50%에 달했다.
이에 달팽이 점액, 한방 성분, 다시마 등 자연에서 유래한 피부에 유익한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유해 성분에 대한 경각심 증가와 맞물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저자극 친환경을 강조한 마스크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think with Google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Korean skin care’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키워드이며 ‘Korean face mask’는 2016년 대비 검색량이 173%나 증가한 떠오르는 키워드로 소개되었다.
또한 글로벌 시장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의 화장품 주요 수입국 중 한국은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46% 성장한 것으로 K-Beauty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품 수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미국 내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여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화장품은 대형유통체인 코스트코와 할인점 Marshall에 입점하였다.
바닐라코와 리더스코스메틱은 뷰티 편집숍 라일리로즈에 입점하였고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 또한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어 미국 유통시장에서 K-Beauty 화장품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인플루엔서인 Sarah Boyd는 “미국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장기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