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는 비건과 노화방지, 메이크업은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 인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사드 정국과 함께 세계 대표 화장품 시장인 미국과 일본 등으로 눈을 돌리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화장품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국가별 화장품 시장보고서인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3호(미국편)를 통해 미국의 인기 화장품을 분석해 발표한 것.

 
 
본지가 발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킨케어는 비건(Vegan)과 노화방지 제품이, 메이크업은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채식주의‘라는 뜻을 지닌 비건(Vegan) 화장품은 동물의 성분이나 동물 부산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진 제품을 뜻하며, 동물 실험 등 ‘잔학성이 없는(Cruelty-free)’ 제품까지를 포함한다.

또한 ‘Cruelty-free’ 중에는 우유, 벌꿀 등 비 채식주의 제품도 포함되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은 ‘Vegan’과 ‘cruelty- free’ 모두를 포함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think with Google에서 발간한 ‘Beauty Trends 2017-Skin Care Edition’에 따르면 2017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 ‘비건 스킨케어(Vegan Skincare)’ 키워드는 전년 대비 83%가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프랑스, 일본으로 대표되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 대비 특히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비건 스킨케어의 중요성 대두는 유해물질에 대한 인식 수준 상승뿐 아니라 민감성 피부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NPD Group에서 발간한 ‘2018년 뷰티 산업 예측(The beauty Economy Outlook for 2018)’에 따르면, 미국 내 페이셜 스킨케어 사용자 중 50%는 민감한 피부를 위한 무 향료/저자극성 제품을 사용하고 48%는 천연/유기농 원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40%는 파라벤, 프탈레이트, 황산염이 없는 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이러한 각각의 사용현황은 2년 전과 비교하였을 때 4~7%정도 증가한 수치다.

또한 NPD Group의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비건 스킨케어 포함 웰빙 및 천연 성분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매출이 약 13%가 증가한 13억 달러(USD)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스킨케어 제품 판매액의 25% 수준이다. 이러한 추세로 보아 미국 내 해당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노화 예방을 위한 데일리 스킨케어의 중요성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 제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 기업 the benchmarking company에서 올해 초 발간한 ‘Pink Report: 10-Year Beauty Benchmark(이하 ’Pink Report’)’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10년 간 안티에이징 제품의 구매율은 18%가 증가하였다.

이와 더불어 동안 피부 관련 성분 키워드 검색 증가, 성분의 올바른 이용법 관련 뉴스기사, 노화 예방 성분, 마스크팩, 알약형 제품 등을 통해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노화 예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노화 방지를 위한 성분 및 성분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피부관리 주제에서 도출된 키워드 중 빈도수가 가장 높은 단어로 피부 노화 방지 성분인 레티놀(Retinol)이 꼽혔으며 그 밖에 레티노이드(Retinoid)와 피부 노화 현상인 기미(Melasma), 멜라닌(Melanin), 안티에이징 특화 스킨케어 브랜드인 키네라세(Kinerase)와 페보니아(Pevonia)도 높은 빈도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미국 뷰티 매거진 ‘Beautynewsnyc’와 ‘NewBeauty’, ‘Totalbeauty’에서는 동안 피부 유지를 위한 대표적인 성분인 레티놀(Retinol), 비타민(Vitamin), 콜라겐(Collagen) 성분에 대한 설명 및 올바른 사용법에 관한 기사를 실기도 했다.

또한 동안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데일리 스킨케어에 대한 인식도 증가했다. NPD Group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7년까지 미국 소비자들의 페이셜 클렌져, 수분크림의 사용량은 2배로 증가했다.

 
 
2017년 기준 미국 소비자들의 20%는 매일 4개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며, 주로 스킨케어제품(모이스처라이저 등), 특정 성능 개선 제품, 페이셜 마스크를 사용한다. 페이셜 마스크의 경우, 2017년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39%를 차지하는 큰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메이크업 제품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빠르고 실용적이며 초보자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키트(all-in-one kit)’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인원 키트는 여러 화장품을 작은 사이즈로 한 데 묶어 파는 형태와, 팔레트 안에 다양한 색상과 기능을 포함시킨 제품형태로 나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2017년에는 립, 스킨, 아이 메이크업 등의 개별 제품들은 2016년도 대비 성장률이 각각 약 2%p 가량 하락했다(7.0%에서 4.7%).

반면 핀터레스트(Pinterest)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 내 ‘메이크업 키트(makeup kits)’ 키워드는 지난 1년 간 147% 증가했다.

멀티 기능 제품도 인기다. 민텔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 하는 메이크업 제품의 기능은 자외선 차단과 수분공급이다(응답률 44%). 이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메이크업 제품의 ‘Multi-duty(다중 기능)’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17년 미국의 대형 뷰티 스토어 Sephora의 최다 판매 제품 1위는 it코스메틱의 ‘유어스킨 벗 베러 CC크림(Your Skin But Better CC+)’이었다.

이 제품은 SPF 50+의 자외선 차단, 히알루론산을 통한 수분공급, 니아신, 펩타이드 등의 안티에이징 성분이 포함된 대표적인 멀티 기능 제품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섭취형 제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ink Report’에 따르면 90%의 소비자가 이너뷰티 제품을 선호하며 ‘ingestible item(섭취형 제품)’, ‘oral skin supplement(섭취형 피부개선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62%는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알약 형태로 섭취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 뿐 아니라 피부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나 기존의 바르는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로는 올바르게 도포하기 어렵고, 완벽한 UVA 자외선 차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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