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향수 시장 새로운 역사 쓰는 에데니끄 김온유 대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 화장품도 함께 주목을 받으면서 그동안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분야로 분류되던 향수와 컬러 분야 역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특히 향수 분야는 그동안 해외 수입 브랜드 중심의 시장 형성과 국내 전문 제조사의 부족 등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정부의 맞춤형화장품제도 도입, 니치향수 시장 확대 등으로 국내 로컬 제조와 브랜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향수 전문 제조사의 불모지 속에서 오랜 시간 해외 유명 브랜드 근무 경력과 확고한 기술력, 전문가적인 시각과 감각으로 국내 향수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브랜드 사업 보다 향수 전문 제조사로 업계에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에데니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본지는 올해 창립 7주년을 맞아 향수 전문 브랜드로 새로운 원년을 예고한 에데니끄 김온유 대표를 만나 국내 향수 시장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해 보았다.

“화장품 제조와 향수 제조는 분명히 다르다”
에데니끄 김온유 대표는 화장품 제조와 향수 제조의 다른 점을 강조한다. 그동안 국내 향수 제조 시장이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는 수입 향수 중심의 시장 형성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의 문제도 있지만 확고한 감각을 갖고 있음에도 화장품 공장에서 향수를 제조하는 전문성의 부재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 가운데 향수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는 곳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적은 상황이며, 이에 따라 회사 설립 이후 에데니끄에 제품을 의뢰하는 기업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철저한 품질관리로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구축한 것은 물론 확고한 연구진을 통해 우수한 제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일부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제조 수익이다.

또한 향수에만 머물지 않고 핸드크림, 바디케어 등의 향 관련 제품들에 대한 의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소량생산 시스템까지 확보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문의도 많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감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향 제조는 조향사들의 후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조향사들 역시 화학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 보다 자신만의 독특하고 확고한 감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더 많다. 때문에 김 대표는 직원을 채용할 때도 감각 유무를 먼저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자신만의 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향수 시장이 급변하면서 확고한 감각을 갖고 있는 조향사들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향 시장 개척

 
 
에데니끄는 전문 제조 영역과 함께 자체 브랜드를 통해 향수와 방향제, 향초, 디퓨저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 백화점 편집숍과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별한 홍보 없이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에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지난 3년간 개발해 온 애완견 향수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할 예정을 전한 것.

이를 위해 에데니끄는 동물용의약외품 생산 신청에 들어간 상황이며 애견의 입냄새, 눈물 냄새 제거를 위한 제품 문의도 들어와 현재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패션과 콜라보레이션한 새로운 사업 모델도 구상 중이다. 패션 원단에 향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사람은 물론 애견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람의 옷은 호불호가 크지만 애견 패션의 경우는 달라, 사람과 애견이 함께 입는 커플 룩 등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또한 김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중이다. 일부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제품 문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세계적으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주도했던 향수 시장이 자신만의 특별한 향을 찾는 트렌드로 변화되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적기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기존의 향수 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나만의 향 관련 제품 개발에 더욱 더 집중할 방침이다. 일례로 방향제의 경우는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에 따른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향수 제조 기술이 해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특히 감각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현대 향수 산업에서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의 강점을 고려하면 더욱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계적인 교육만 이루어진다면 해외 유명 향수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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