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손으로 5층 아파트 벽에 올라 추락 직전의 아이를 구했습니다. 그 정신으로 5억 소득에 도전해 보십시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여름이 시작되는 5월26일... 프랑스에서 일어난 아기구출 뉴스가 전 세계적인 감동과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한 영웅의 탄생 스토리였지요.

상황은 이랬습니다. 파리 18구 지역의 한 아파트 5층 난간을 네 살짜리 아이가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위험천만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밑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굴렀죠. 아기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밑에 완충재를 깔자는 말만 무성했지 어떻게 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 순간 아파트 벽을 타고 재빨리 오르는 한 흑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마무두 가사마(Mamadou Gassama). 아프리카 말리에서 온 22세 밀입국자였습니다.

그는 오직 발코니 난간만을 붙잡고 맨손으로 5층까지 기어올라 아이를 낚아챘습니다. 추락 직전의 아이가 무사히 구출된 것이지요. 이 광경은 국내 TV에도 보도되었기에 많은 독자들이 보셨을 겁니다.

그 ‘스파이더맨 청년’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뿐... 신(神)의 도움입니다.”

이튿날 마크롱 대통령은 그 ‘영웅’을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초대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감사 표시로 합법적인 체류 시민권과 소방공무원 특채의 영광을 그에게 부여했습니다.

불법체류자에서 시민권자로, 실업자에서 공무원으로 변하는 인생 역전이었습니다. 대신 파리 경찰청은 아이만 남겨두고 쇼핑을 갔던 아이 아버지를 “부모의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며 구속시켰습니다.

결심하면 해내고 마는, 아프리카 청년과 같은 능력이 한국인들에게 많다고 합니다. 맨손으로 5층까지 오를 수 있는 힘입니다.

특히 1997년 IMF극복 금모으기,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태 때 위기를 극복하는 공동체정신이 빛났습니다. 지난주 평설에서 말한 사회적 가족, 즉 ‘친지’라고 불리는 소셜 패밀리(Social Family)정신의 발휘지요.

얼마 전 불가의 법구경 우암품 4장에 나오는 ‘아차비아 하우자재(我且非我 何憂子財)’에서, ‘나[我]의 본질(本質)’을 설명하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인터넷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제자와 스승이 길을 걷는데 제자가 배가 고파 도저히 걸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참외밭을 본 스승이 제자에게 참외를 몰래 따오라고 하자 제자는 간신히 걸음을 옮겨 참외를 따들고 나오는 순간입니다.

“도둑이야~~!”

스승이 외치는 큰 소리에 놀란 제자는 쏜살같이 줄행랑을 칩니다. 조금 전까지 걷지도 못하던 그런 사람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스승은 말합니다.

“조금 전의 너는 배가 고파서 한 걸음도 걷지 못하겠다더니, 지금은 잘도 달리는구나. 못 걷는 네가 너냐?, 아니면 잘도 달리는 것이 너냐?”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 해서 못합니다. 안 해서 실패하는 것이지요. 아프리카 청년과 같이 남을 위해서든, 제자와 같이 자신을 위해서든 최선을 다하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고 합니다.

“이봐! 해보기는 했어?”

현대그룹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직원들에게 즐겨 한 말이라고 들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물러서는 패배주의에 대한 일침입니다. 정 회장은 그런 정신으로 ‘500원짜리 거북선 지폐’ 한 장만 들고 울산에 세계 최대의 조선소 건립을 추진했고, 결국 완성시킨 것이지요.

어느덧 6월입니다. 시장경제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올해의 반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금년 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할 시간은 충분하지요. 맨 손으로 5층이 아닌, 5억 소득에 도전해 보십시오. 걷지 못하더라도 용기를 내어 뛰어 보십시오.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2018년 시대의 영웅이 될 수 있는 당신의 본질입니다.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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