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에 서울대학교 이호영 교수 선정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최 및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2018 제 17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오늘 19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올해 영예의 학술진흥상에는 폐암 치료제 내성 기전 규명을 통해 폐질환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이호영 교수(56,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가 선정됐다.

이호영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폐의 암화 및 악성화 기전을 밝히고 항암제에 대한 내성 기전을 규명하여 폐암 치료제 개발 분야 등 폐질환 관련 분야 발전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그간의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3년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JNCI)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분자표적 타겟 암예방 물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으며 2006년 Cancer Research에 발표된 폐암 분야의 표적치료제인 EGFR 항암제 내성 기전 연구는 연구 결과의 신규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부문에서는 이유리(44) 기초과학연구원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 이경아(34)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조교수, 신미경(30)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연구조교수 3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펠로십 수상자인 이유리 기초과학연구원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은 생화학적으로만 접근하던 세포벽 연구 분야에 세포생물학적 접근법을 도입하여 식물세포의 발달과 관련된 세포벽의 시공간적 역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세포벽 연구를 통해 밝혀진 활성산소의 생성 및 활용의 분자적 매커니즘은 동식물 전반에서 활성산소의 작용원리를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펠로십 수상자인 이경아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조교수는 초파리 모델을 이용한 장내 면역분야의 개념정립 및 독창적 실험기법을 통해 핵심적인 연구논문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잠재력 있는 여성 과학도로 인정받고 있다.

2013년에는 장내 병원균이 특이적으로 생성하는 면역유래인자를 최초로 동정하고 관련 신호전달 경로를 규명함으로써 세균 인식 분야의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번째 펠로십 수상자인 신미경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연구조교수는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자연현상을 모사하여 기능성 생체재료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홍합모사 접착성 지혈 고분자를 이용한 코팅 기술로 세계 최초의 ‘무출혈 주사바늘’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유전적 질병인 혈우병 모델에서 효과적인 지혈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날 선정된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각각 연구지원비 2000만원과 500만원씩이 수여됐다.

 
 
이번 시상과 관련 로레알코리아 얀 르부르동 대표이사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통해 지난 17년간 한국 여성과학계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점이 뿌듯하다”면서 “과학을 통한 혁신에 가치를 둔 로레알은 앞으로도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독려하고, 나아가 국내 여성과학자들이 세계무대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레알코리아는 국내 여성과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우수 여성과학자를 선정해 시상해 왔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에서는 17년 동안 총 69명(중복 수상자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유도하고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등 명실상부 국내 최고 권위의 여성과학상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상범위를 과학 전 분야로 넓힌 데 이어, 기존 박사학위취득 후 5년 이내 여성과학자를 대상으로 했던 펠로십을 올해부터는 국내 박사 후 과정에 있거나 연구교수인 대한민국 국적의 여성과학자라면 누구나 수상 대상자가 가능하도록 확대해 관심을 모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