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신제품 출시율 증가…체험형 서비스도 ‘눈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의 글로벌 신규 제품 데이터베이스(Mintel Global New Products Database (GNPD))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은 글로벌 색조 화장 제품의 7%가 출시됐다. 이 수치는 2015년 1%, 2016년 5%에 이은 꾸준한 성장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제품 라인업 확장, 리패키징, 리론칭을 제외한 신규 제품 출시 건수가 전체 출시 건수의 64%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 사용에 주저 하지 않는 소비 문화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민텔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50%가 제품 구입시 이전에 구매했거나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제품을 선택한다.
이러한 소비 패턴의 중심에는 중국의 새로운 소비계층인 주링허우(90년대생)가 있다. 주링허우는 기존 소비층과 달리 신선하고 개성 있는 제품을 원하고 브랜드 평가와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또한 소비 습관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브랜드 충성도도 낮은 세대이기 때문에 신규 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체험형 서비스도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메이크업 제품과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AR (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이다. 일례로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Tmall과 메이블린은 ‘메이블린x티몰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 AR가상 메이크업 거울을 설치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각종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시도해 본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국 앱 개발기업 ‘메이투(MEITU)’가 개발한 ‘메이크업플러스’는 월 이용자가 1,400만 명에 이른다.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현재 AR을 비롯해 VR(가상현실, Vertual Reality), CR(공존현실, Coexistent Reality), MR(융합현실, Merged Reality) 기술을 속속 도입해 시험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이들은 ‘4R 기술’이라고 불리고 있다.
또한 중국 포털사이트 Baidu 내 ‘립스틱’ 키워드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검색량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외국 브랜드는 샤넬(Chanel), 디올(Dior), 로레알(LOREAL), 에뛰드하우스(EtudeHouse) 등이 있으며 200위안 이상의 가격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메이크업 절차의 단순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전체 응답자의 67%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중국 내 다용도 메이크업 제품 시장 비중은 4.3%로, 한국 7.8%, 일본 8.7%, 영국 10.5%, 미국 11.2%에 비해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간편한 메이크업 수요 확대와 함께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홍콩 투자기업 HKTDC가 실시한 2016년 중국 20대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일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 1위로 BB/CC크림이 꼽혔다.
BB/CC크림은 수분공급, 자외선 차단, 피부 톤 보정 등의 기초 화장품 기능에 색조 기능을 추가한 다용도 메이크업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