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움, 하반기 중 새롭게 리론칭…뷰티 스타트업 육성 등 투자 의지 확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15년 하반기부터 국내 화장품 업계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중국발 사드 정국이 훈풍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투자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편향 수출 극복을 위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다각화,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및 대규모 모델 교체 등 다각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며 투자에 나섰던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2분기 소기의 목적을 달성, 새로운 투자 의지를 확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2분기 상승으로 선방 기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발표한 실적 공식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 5,5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1,7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6%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44%, 이니스프리가 21%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의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급격한 국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개척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향상되었다.

아시아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매장 확대 및 현지 고객 전용 상품 출시로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북미 시장 또한 이니스프리 및 라네즈를 중심으로 고객 저변 확대에 성공하며 선전했다.

국내에서는 설화수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밀레니얼 고객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한 디지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브랜드 체험 공간 확대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이에 따라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호조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해외 사업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 3,437억원의 매출과 43.5% 증가한 1,4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매출 16.7% 증가한 4,767억원, 영업이익도 129.3%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이니스프리 호주 진출 및 헤라 싱가포르 진출 등 지속적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한 결과, 영업이익이 129.3%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만들어 냈다.

아시아 사업은 기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규 브랜드 진출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한 4,562억원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윤조’와 ‘자음생’ 등 대표 제품의 판매 호조와 함께 중국 및 아세안 온/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나며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네즈는 ‘레이어링 커버 쿠션’ 등의 신제품과 ’슬리핑 뷰티’ 등 대표 라인업의 매출이 확대되었고, ‘워터 바’ 행사 진행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썼다.

마몽드는 중국에서의 지속적인 유통 채널 재정비를 통해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세포라’와 ‘이브앤보이’ 등 아세안 시장의 멀티 브랜드샵 채널에 집중하며 성장을 모색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리뉴얼 출시된 ‘그린티 라인’의 글로벌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자연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고,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디지털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에뛰드는 ‘슬림 립스톡’ 등 중국 전용 제품 출시와 싱가포르 컬러 팩토리 오픈 등 현지 고객 맞춤형 소통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으며, 일본 및 태국 시장에서의 견고한 매출 성장세도 유지되고 있다.

북미 사업은 라네즈의 세포라 출점 확대와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사업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입지를 강화한 ‘구딸 파리스(Goutal Paris)’ 등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성장한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8,777억원의 매출과 12.1% 증가한 9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해외 사업의 경우 16.7% 증가한 4,767억원의 매출과 129.3% 증가한 4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로 분류되는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은 ‘설화수 설린라인’ 및 ‘헤라 로지-사틴 크림’ 등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설화수 쉬어 래스팅 메이크업’, ‘헤라 센슈얼 틴트’, ‘프리메라 리페어빈 시카 라인’, ‘바이탈뷰티 자음보액’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실적 확대를 위한 밑거름을 뿌리기도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명명되는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은 홈쇼핑 채널에서 아이오페 브랜드를 철수한 여파가 이어지며 약간의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라네즈 스테인드 글라스틱’, ‘마몽드 올스테이 파운데이션’, ‘아이오페 퍼펙트 커버 쿠션’ 등 다양한 메이크업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 저변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화여대 앞에 오픈한 라네즈의 새로운 플래그십스토어 ‘L-플레이그라운드’ 등과 같이 브랜드 체험이 강화된 신개념 매장을 선보이며 뷰티 트렌드 리더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매스 브랜드에서 데일리 뷰티 브랜드로 명칭이 바뀐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의 브랜드 사업은 ‘려 함빛 극손상 샴푸’와 ‘미쟝센 퍼펙트세럼’ 등 헤어케어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콘텐츠 강화 및 플랫폼별 맞춤 마케팅 활동으로 디지털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계열 브랜드 일부 성장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매출은 2분기 성장세를 만들어 냈지만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내용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2,179억원으로 1.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484억원으로 11.9% 감소해 경쟁사인 LG생활건강과 희비가 엇갈렸다.

계열 브랜드 부진 속 이니스프리 선방 ‘눈길’

 
 
올해 2분기 실적에서는 계열 브랜드의 희비도 엇갈렸다. 먼저 이니스프리는 면세 및 온라인 채널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분기 매출이 4% 증가한 1,596억원을, 영업이익도 21% 증가한 269억원을 기록했다.

‘AA밴드’, ‘마이 메이크업 클렌저’ 등 신제품 출시와 ‘이달의 사자’, ‘에코손수건’ 등 차별화된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강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마이파운데이션 To Go Bar’ 팝업스토어 운영 등 브랜드 체험 공감을 다변화하며 고객 경험 확대에도 힘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다른 브랜드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에뛰드는 최근 모델 교체와 메이크업 런웨이쇼 전개를 통한 메이크업 트렌드 전파, 로드숍 매장 리뉴얼 및 퍼스널 컬러 진단 등 고객 체험 서비스 강화 노력에도 불구, 매출이 2% 감소한 572억원을,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밀레니얼 고객 대상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온라인 매출이 고성장하면 매출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에스트라는 이너 뷰티 제품의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 매각 영향 등으로 매출이 15% 감소한 295억원을, 영업이익이 16%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왔던 헤어살롱 전문 브랜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퍼펙트 리뉴 그린티 엑티브’ 등 신제품 출시와 생기 있고 역동적인 썸머 헤어룩 ‘Play Summer Play Color’를 선보이는 등 헤어 전문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매출 증가는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한 43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투자 의지 확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성장세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확대 및 혁신 제품 출시,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멀티 브랜드숍인 아리따움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첨병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하반기 중 오픈 예정인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가칭)’을 시작으로 기존의 로드숍이나 헬스&뷰티숍과는 차별화된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숍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인 것.

‘깊이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수준 높은 뷰티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 새로운 구매 방식의 도입, 다양한 제품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혀 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선물할 것이란 게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가속화하고 있는 해외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라네즈가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지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며 미쟝센과 려는 각각 중국과 홍콩 시장에 처음 진출해 아시아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내외 뷰티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2016년부터 시작된 사내 벤처 프로그램 ‘린스타트업’을 통해서는 기존에 없던 창의적인 브랜드 개발을 지원한다.

지난 2년간 선정된 ‘아웃런’, ‘가온도담’, ‘브로앤팁스’, ‘스테디’의 4개 브랜드가 현재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브랜드가 출범할 예정이다.

또한 뷰티 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AP TechUP+)’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뷰티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사내 조직 ‘아모레퍼시픽 벤처스’ 등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잠재력 높은 뷰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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