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매진’, ‘돌파’ 등 화장품 업계 숫자 마케팅 돌입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여름 비수기에서도 우리 화장품 잘 팔려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휴가시즌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로 접어든 국내 화장품 업계에 ‘완판’, ‘매진’, ‘돌파’ 등 희소식들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무더위 속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를 통한 화장품 구매가 늘어나고 합리적인 가격, 또는 이색적인 시즌 제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여름 비수기 속에서도 특별한 제품 인기 소식을 잇달아 숫자로 표기해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주목 되는 유통 채널은 단연 홈쇼핑이다. 지난 7월 31일 홈쇼핑을 통해 론칭된 가수 홍진영 화장품 ‘홍샷(Hong Shot)’은 첫 론칭 방송에서 무려 1만 세트 이상 판매되며 조기매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샷 파워래스팅 파운데이션’을 비롯한 홍샷의 신제품 원샷파데, 컨실팩트, 벨벳틴트 등 홍진영이 추구하는 완벽커버, 지속력, 촉촉함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 제품이 소개됐다.

그중에서도 홍진영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홍샷 파워래스팅 파운데이션’은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1962년 국내 화장품 유통에 방문판매를 처음으로 도입한 쥬리아화장품을 전신으로 하고 있는 쥬리아가 홈쇼핑에 론칭한 ‘페이스타 쿠션’이 2회 방송에서 좋은 성적표를 거둔 것도 소개되어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월 23일 CJ 오쇼핑을 통해 론칭 된 쥬리아의 ‘페이스타 쿠션’은 첫방송 40분만에 완판되며 6억원 어치 이상 팔린데 이어 2차 방송인 지난 13일에도 심야방송에서 5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완판 소식이 퍼지면서 국내 쇼핑몰 채널은 물론 중국, 일본, 아시아,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수입 및 총판 요구가 밀려들고 있다는 것이 쥬리아 측의 설명이다.

 
 
최근 홈쇼핑에 전격 진출하며 화제가 된 라비오뜨도 인기 제품 ‘콜라겐 풀 업 마스크(일명 통콜라겐 마스크)’가 홈쇼핑 론칭 6개월만에 5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홈앤쇼핑 방송을 시작으로 월 평균 4회 이상 판매를 진행, 매달 10억 이상의 매출을 일으키며 홈앤쇼핑 마스크 카테고리의 스타 제품으로 등극했다.

계속되는 매진 행렬에 보답하고자 라비오뜨에서는 물량을 긴급 확보하여 2주만에 생방송을 준비 중이다.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여름 시즌 히트 제품 탄생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근 지난 4월 26일 출시한 여름 시즌 신제품 ‘알로에 99% 촉촉 수딩 젤’이 출시 3개월만인 7월 24일 기준 18만여개가 판매되었다고 홍보 활동에 나섰다.

이 같은 기록을 환산하면 한 달 평균 6만개, 1일 평균 3000개, 1시간 당 83개씩 판매되며 1분에 1개씩 판매된 셈이다.

‘알로에 99% 촉촉 수딩 젤’은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피부에 흡수되는 가벼운 젤 타입의 멀티 알로에 수딩 젤로 250ml의 대용량에 3,3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과 진정이 필요한 곳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높은 활용도가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토니모리에 따르면 최근 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등 해외에서도 ‘알로에 99% 촉촉 수딩 젤’에 큰 관심을 가지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바노바기 뷰티/메디컬 그룹이 만든 바노바기 젤리마스크도 출시 한달 여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 6월 중순, 출시하자마자 신세계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산뜻한 사용감과 피부진정 효과로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태국, 베트남, 홍콩, 러시아 등 수출계약을 진행해 출시 한달 여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한편 비수기 속 숫자 마케팅은 화장품 영역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 치약,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이영애 마사지 롤러로 유명한 ‘리파(ReFa)’는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천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글로벌 론칭 이후 9년 만의 성과로, 지난해 전세계 누적 판매량 700만 대를 발표한 이후 1년 만에 갱신한 기록이다.

코리아테크는 리파 천만 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공식 쇼핑몰인 코샵에서 8월 한 달간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0명 한정으로 여행용 파우치를, 34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00명에 한해 리파 프리미엄 부채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 LG생활건강은 디자인 혁신 제품으로 선보인 ‘펌핑(PUMPING)TM 치약’(이하 펌핑치약)이 출시 5년 만에 1500만개 이상 판매되면서 튜브형 위주인 치약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펌핑치약은 짜지 않고 눌러 쓰는 ‘펌프타입’으로, 감각적인 용기 디자인과 물을 묻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에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펌핑치약 3종(스피아민트향•허브향•시트러스향)을 출시한 이후 5년간(2013년 7월~2018년 6월) 연 평균 351%의 신장률(수량 기준)을 기록, 올해 7월 19일 기준 1,502만여개가 팔렸다. 1분에 약 5.6개씩 팔린 셈이다.

 
 
라이온코리아도 지난달 4일 출시한 ‘시스테마 시린덴트 6024’ 치약의 초도 물량이 3주 만에 모두 판매되어 일시 품절됐다고 발표했다.

‘시스테마 시린덴트 6024’는 약국 전용 제품으로 지난달 4일 출시와 동시에 전국 2000여개 약국에 입점했다. 주요 특징인 60초만에 빠르게 시린이 증상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라고 제품의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고운세상 코스메틱의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바우만 피부 타입 테스트’ 참여 고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닥터지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바우만 피부 타입 테스트’는 미국 마이애미 대학 ‘레슬리 바우만’ 피부과 박사의 피부 타입 테스트를 응용해 피부 타입을 건성, 지성, 복합성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오일 지수, 피부 민감도, 색소성, 탄력도 4가지 기준에 따라 총 16가지의 피부 유형을 제시한다.

닥터지는 이를 토대로 피부 타입 별 화장품, 성분,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등 종합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바우만 피부 타입 테스트’는 제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테스트를 참여하지 않은 고객은 1인당 약 3만 5천원대의 제품을 구매한 반면, 참여한 고객은 약 4만 2천원대의 제품을 구매해 약 7천원 가량의 차이가 났다.

또한 테스트에 참여한 고객의 재 구매율은 22%, 미 참여 고객이 14%로 나타나 테스트 경험자가 더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였다는 것이 닥터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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