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무역관. 중국 립 케어 용품 시장 급성장 ‘주목’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 진출, 이제 입술에 주목하자”

최근 사드 정국의 해빙 무드와 함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시장 공략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립 케어 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젊은 층의 립 케어 용품 사용의 증가와 함께 한국 브랜드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능성이 점쳐져 눈길을 끈다.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중국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립 케어 용품은 최근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 색조 화장품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4.3%에 그친 데 반해 립 케어 용품의 시장성장률은 97%에 달했을 정도다.

또한 2017년 중국 대표 B2C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의 립 케어 용품 매출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65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BB크림을 제치고 온라인 화장품시장 1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Mintel(2017 발표) 발표에서도 립 케어 용품이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립 케어 용품이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 대한 성장기여도가 2014년 15%에서 2016년 22%로 확대되었다는 분석이 나온 것.

설문 조사에서도 95%의 중국 도시 여성들이 “6개월 내 립 케어 용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립 케어 용품은 중국 도시여성에게 중요한 색조화장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단 3가지 색조 화장품만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을 했을 때 중국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품목도 립 케어 용품이었다.

이에 따라 관련 제품의 수입도 계속해 증가 추세다. 2014년 2배 증가 이후 립 케어 용품의 수입은 2017년 전년대비 100% 이상 급증한 4억3,958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엔 립 케어 용품(HS 3304.1000) 수입이 전반 화장품(HS 3304) 수입에서 7.5%의 비중을 차지했을 정도다.

또한 중국의 화장품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46%인데 반해 립케어용품 수입 증가율은 101.3%에 달했다. 이는 립케어용품이 중국 색조화장품 수입시장을 견인하는 품목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의 젊은 여성들의 립 케어 용품 사용이 늘어나고 심지어 최근에는 남성 고객층이 확대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990년대 태어난 지우링허우(90後) 여성들의 립 케어 용품 소비는 전체 비중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대학 재학 중인 95허우(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44.8%가 매일 립스틱을 사용, 47.3%가 립스틱을 늘 소지하고 있으며 20% 이상은 5개 이상의 립스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소비자들 역시 늘어나 2015년 1/4분기 7.5%에 불과했던 남성 소비자들의 립 케어 용품 구매 비중이 2017년 1/4분기에는 10%를 넘어선 13.3%로 급증했다. 2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 립 케어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대안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화장품 강국이자 프리미엄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는 지난해 립 케어 용품 수입 비중이 58.9%로 1위를 기록한 반면 2016년 2위였던 한국은 점유율이 감소하며 지난해 4위를 기록한 것.

 
 
이는 중국의 95허우들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제품들이 유행을 이끌 정도로 혁신제품 출시 속도가 빠르지만 시장 포지셔닝이 상대적으로 중저가에 집중돼 있어 로컬 브랜드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의 장기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중국 소비시장 프리미엄화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Euromonitor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2002년 10% 미만이었으나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해 21%에 도달했으며 향후 계속하여 확대될 추세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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