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사들 신년계획, 해외공략 본격화 밝혀

 
 
2013년에는 국내 화장품사들의 해외 공략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한류 열풍과 함께 ‘K-Beauty’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사들이 2013년 시작과 함께 신년계획으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공략 본격화를 잇달아 선언한 것.

특히 경영방침을 ‘글로벌 사업 가속화’로 정하고 해외 공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을 밝힌 기업들이 늘고 있어 올해 해외시장 공략은 국내 화장품업계에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경영방침을 고객, 세계, 사회, 임직원과의 동반 성장에 중점을 둔 ‘함께 가자’로 정하고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선언했다.

 
 
이미 지난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메가 브랜드 육성과 아시아 화장품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바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각 국가별 고객에 대한 이해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No.1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아름다움, 즉 ‘K-Beauty’ 스토리를 발굴, 제품 개발에 응용하고 글로벌 전문 연구기관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시장의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SCM(생산물류) 운영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절대 품질 보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힘쓰는 동시에 선제적 허가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 및 아세안 지역의 사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신규 진출 지역을 모색하는 한편 유럽 및 미주 지역의 사업 안정화, 일본 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도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인 ‘혜초 프로젝트’ 실행을 가속화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예정이다.

 
 
업계 2위 기업인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세계 시장을 향한 사업의 세계화 추진을 천명했으며 주요시장에 사업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매진할 뜻을 밝혔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일본 화장품 기업인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를 인수한데 이어 일본 이너뷰티 브랜드 ‘에버라이프’를 인수해 일본 정착의 교두보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일본 브랜드를 한국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해외거점으로 확산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또한 최근 자연발효 화장품 ‘숨37’을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 백화점 다이마루 교토점에 입점시키며 일본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론칭한 바이올렛드림(구 보브)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숍 ‘VDL’을 통한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이며 싱가포르 판매법인인 더페이스샵 싱가포르(TFS Singapore Private Limited)의 지분을 인수해 아세안과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해 해외 공략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지난해 내실 강화에 주력해 온 소망화장품 역시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천명했다. 소망화장품은 올해를 이미 진출해 있는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미진출 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소망화장품은 최근 발탁한 ‘꽃을 든 남자’ 브랜드 모델인 월드스타 싸이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내외 시장 공략을 선언한 한국화장품의 2013년 해외 공략 행보도 주목된다. 브랜드숍 더샘 론칭과 홈쇼핑 등을 통한 유통 다각화로 주목받은 한국화장품은 올해 신규 거래처 개척을 통한 해외시장의 매출 증대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의 위생허가취득 확대를 통해 중국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 개발을 강화하고 마케팅 활동 지원을 확대해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며 해외시장별 수출 품목 개발과 육성을 통한 현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중국 OEM 사업 전개를 천명한 코리아나화장품과 진동파운데이션 인기에 힘입어 일본 홈쇼핑에 진출해 큰 성과를 올린 이넬화장품, 봉독화장품 에이씨케어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동성제약 등도 올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국내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과 한류 열풍으로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일본의 경우 최근 무역장벽과 반한류 감정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에 대한 공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OEM 전문기업들 역시 올해 해외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올해 글로벌화를 위한 제2위 창업을 선언한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 제2공장 건립을 통해 중국 현지 OEM 사업 확장은 물론 해외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동남아시아 공략 거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3년 전부터 해외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코스메카코리아도 지난해 제2공장 건립 완료와 함께 올해 해외 유명 화장품 유통사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해외 신규 법인 설립을 추진해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올해로 코스닥 상장 2년째를 맞은 제닉 역시 마스크팩 외에 기초 화장품 분야를 강화하고 중국 법인 안정화를 통한 동남아시아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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