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혼자서 추석 일을 한다면 바보... 어떻게 가족들과 함께 일할까 연구해야 하듯이 협업시스템 구축이 고소득의 지름길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2018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9월22일 토요일부터 26일 수요일까지 닷새간이지만 21일 금요일 오후부터 고속도로가 붐비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군요. 

명절은 휴식의 개념이지만, 조상들 차례상 차리기나 일가친척 가족들의 음식 뒷바라지해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지요. 차라리 추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푸념이 나올 수밖에요. 

따라서 놀기와 일하기는 적절히 분배돼야 합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나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원 번다』라는 책(신태순著. 라온북刊. 2015)이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 근무한다고 보면, 일하는 시간은 하루에 한 시간도 안 됩니다. 그런데도 1주일에 1000만원을 번다니 대단한 사람입니다. 

저자 신태순은 자신의 성공요인을 ‘실패’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명문 연세대를 졸업하고 고시공부에 매달렸지만 연거푸 낙방했습니다. 소위 ‘고시낭인’이었지요. 

그러다 깨끗이 포기하고 찾은 직업이 보험영업직이었습니다. 말이 보험이고 영업이지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힘들지요. 

구두가 해어지도록 밤낮없이 고객을 찾아가더라도, ‘보험’에 ‘보’자만 꺼내면 외면당하기 일쑤니까 실패에 관한 ‘달인’이거나, 여간한 ‘강심장’ 아니고서는 버텨 낼 재간이 없는 직종입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오직 ‘배우기’였습니다. 실패를 최소화하는 작업입니다. 매번 실패하는데, 똑 같은 방법으로 대하는 것은 바보가 할 짓이겠지요. 그는 “배워서 남 주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신념으로 ‘일 안하고 돈 버는 방법 배우기’에 목숨을 걸 정도로 매달렸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그 책의 부제가 『전 재산을 배움에 올인한 남자』입니다. 그는 좋다는 강의를 듣거나, 참고할 만한 책을 사는 데 보험영업으로 번 돈의 90%이상을 쏟아 부었습니다. 국내외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강의를 듣고 싶어 대출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장점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러면서 만난 여러 ‘스승’을 통해 사업기반을 다졌고, 그 결과 단돈 100만 원으로 투자회사인 (주)버터플라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 결과 그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원을 버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가 빚내며 공부해서 찾은 것은 협업(協業)시스템입니다. 그는 『해적들의 창업이야기』라는 책을 쓴 최규철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스승’의 한 사람이지요. 

그렇다면 누구나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신태순의 사례를 보고 필자가 나름대로 느낀 조건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첫째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배워야 합니다. 둘째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셋째는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넷째는 협업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것을 간단히 ‘배계중협의 조건’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즉 배우기, 계획세우기. 중요한 일하기, 협업하기입니다. 필자가 비즈니스모델로 개발해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특허 등록한 ‘소셜 네트워킹’의 마케팅 성공원리도 이와 비슷합니다. 

여기서 넷째인 협업시스템을 구축하는 조건은 특히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소셜 네트워킹, 즉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고, 일과 일의 시너지입니다. 

세상일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신태순이 스승 최규철을 만나서 생각한 것은 “최규철을 고용하자”였습니다. 자신이 돈 벌고 놀며 먹고살기 위해 최규철을 마치 직원처럼 어떻게 부려먹을 것인가를 연구한 것이지요. 

마찬가지입니다. “놀고 보자 해피런! 먹고 보자 해피런!”이라고 말하는 우리 친지들 역시 돈 벌기 원한다면 대표인 노규수나 리더들, 동료 친지들을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중요한 일을 어떻게 상의하고 맡기며, 어떻게 함께 추진해나갈까 연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도 부족한 부분을 알고 메우려 도와주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태순처럼 우선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배우고자 노력해야지요. 

자기계발 컨설턴트 티모시 페리스(Timothy Ferriss) 역시 『나는 4시간만 일한다』(최원형譯, 부키刊, 2008)라는 책에서 일 안하고 먹고 살려면 남을 부려먹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공동으로 일하는 협업시스템을 만들라는 주장입니다. 

추석의 집안일 역시 주부 혼자 해서는 안 됩니다. 바보짓입니다. 주부가 현명하다면 다른 사람을 부려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남편과 함께, 자녀들과 함께 일을 할까 연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자신만 힘들고, 결국에는 허리에 병까지 나게 되지요. 가족이라 한들 모두 놀고 보자, 먹고 보자고 할 터이니 남이 알아서 스스로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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