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조속한 정상화 위해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개시 신청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계속되는 매출 감소와 가맹점 제품 공급 차질 등이 이슈가 되면서 위기설과 매각설 등이 돌았던 스킨푸드가 매각 대신 기업회생절타 신청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킨푸드가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

 
 

발표 내용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경쟁력을 고려하면 계속기업가치는 충분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스킨푸드는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04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인 스킨푸드는 모기업이자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가 60여년간 축적한 화장품 제조기술과 노하우, 푸드 코스메틱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2010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3위 등 큰 성장세를 만든 장본인이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MERS)와 2016년 사드(THAAD)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지속 감소하면서 시장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 노세일(No-sale) 원칙 고수와 온라인 유통채널의 부족 등으로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이 누적됐다.

이에 2017년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69억원 초과,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현실화됐다.

스킨푸드 측은 이번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이 인가될 경우 스킨푸드가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사업을 정상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킨푸드는 단기적으로 보유한 해외사업권 중 일부를 매각하여 단기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현재 해외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세계 최대 뷰티 유통기업 ‘세포라(SEPHORA)’의 유럽·중동 매장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에도 입점해 있는 상태다.

중국 사업의 경우 이미 중국위생허가(CFDA)를 800여건 보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사업의 경우에도 현재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일본 인기 패션 뷰티 쇼핑몰 ‘조조타운(ZOZO TOWN)’에 한국 뷰티 브랜드 최초로 입점했다.

미국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 내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고, ‘얼타(ULTA)’에서는 '블랙슈가 스트로베리 마스크 워시오프'가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킨푸드는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직구시장 활성화에 대응해 디지털 커머스 부문을 보강하는 등 유통 채널을 보강하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재고자산 정비, 내부 시스템 고도화,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 노력도 병행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기업회생절차란 한 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만한 가치가 있지만 초과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채무를 조정하여 건전한 기업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기업을 살리는 것이 청산할 때 가치보다 높고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스킨푸드의 이번 기업회생절차 진행은 계속된 회사 매각 가능성 대두 속에서 경영진들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최후의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스킨푸드는 2014년부터 중국 기업들이 매각을 원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지속적으로 매각설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조윤호 대표를 비롯한 주주들의 강력한 경영권 방어 시사로 어려움 속에서도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이번 기업회생절차 진행 역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