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아시아 최초로 비건(VEGAN) 화장품 생산 인증 획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동물성 재료가 포함된 음식은 먹지 않고 채소와 과일만 섭취하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용어인 비건(VEGAN)이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화장품 생산에도 이를 적용한 기술과 인증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화장품 전문제조 시설에 비건 인증을 받은 기업이 탄생했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전문회사 중 한 곳인 코스맥스가 프랑스 인증기관인 EVE(Expertise Végane Europ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한 것.

EVE는 비건 프랑스 협회(VEGAN FRANCE INTERPRO)가 설립한 비건 인증 단체로, 화장품을 비롯하여 식품, 섬유, 건강보조제 등 비건 제품에 대한 인증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EVE 비건 인증은 현재 프랑스, 벨기에, 독일, 그리스,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EVE의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비(非) 동물성 유래 원료 사용, 비 동물성 실험 원료 및 완제품 사용, CMR(발암성•생식독성•생식세포 변이원성) 물질 미포함, 비 동물성포장재 및 패키지 제작 등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제품에 대한 인증만 진행하는 타 인증기관과는 달리 EVE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제조 시설•설비의 청결도와 교차오염 및 혼입방지 과정에 대한 엄격한 실사를 통과해야 한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향후 특화된 비건 코스메틱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3%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3조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환경 문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동물성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뷰티 제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식물과 미네랄을 기반으로 하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비건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해 면밀한 세척•소독 과정을 거쳐 동물성 원료가 섞일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했다”며 "코스맥스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비건 인증을 보유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이미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비건, 할랄(HALAL) 등 친환경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 졌다”며 “이제 코스맥스도 원료관리부터 제품출시까지의 제조 과정이 복잡한 비건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비건 인증 이외에도 ▲CGMP(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ISO 22716(국제 화장품 GMP) ▲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 ▲OHSAS 18001(보건안전경영) ▲ECO-CERT(유기농 화장품) ▲국제 할랄 인증(MUI) ▲미국 식품 의약청(FDA) 등록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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